대만, 메르스 우려에도 광주U대회 참가 결정
(타이베이=연합뉴스) 노해랑 통신원 = 대만이 한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당초 예정대로 대표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24일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매체 보도에 따르면 허줘페이(何卓飛) 대만 체육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부 협의 끝에 다음달 3일 개막하는 광주U대회에 대표 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서장은 이날 "선수들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면서 "대만 질병관리서와 외교부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까지 대회 개최지인 광주 지역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한국의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체육서는 정부 관련 부처의 전문가로 꾸려진 '광주U대회 메르스 대응팀'을 조직해 한국 메르스의 상황 변화를 주시해 왔다.
대만은 역대 U대회 대표팀 규모 중 가장 많은 237명의 선수를 파견, 16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에 앞서 오는 27일 대표팀 선발대가 광주로 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 U대회 개최지인 타이베이(臺北)의 커원저(柯文哲) 시장도 당초 계획대로 광주U대회 폐막식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다.
이에 앞서 이달초 한국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메르스 확진자가 급증하자 대만의 일부 입법위원(국회의원격)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광주U대회 선수 파견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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