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케냐 마라토너 귀화 추진에 갑론을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3 17: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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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영입 바람직" vs "외국인이 메달 따면 무슨 의미"

< SNS여론> 케냐 마라토너 귀화 추진에 갑론을박

"외국인 선수 영입 바람직" vs "외국인이 메달 따면 무슨 의미"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한국 귀화를 원하는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7)가 23일 방한하자 온라인에서는 그의 귀화 문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뛰어난 기량의 외국인 선수 영입을 환영한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외국인이 태극 마크를 달고 메달을 딴다 해도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닉네임 '승부사'는 "한국을 위해서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따겠다는데 우리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제 더는 스포츠에서 순혈주의는 그만하자"고 말했다.

아이디 'dawo****'는 "본인이 한국으로 귀화를 원한다면 우리가 크게 환영해야 바람직"이라면서 "성적뿐만이 아니라 국내 선수들 기량 향상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로 귀화해 쇼트트랙 메달을 따낸 안현수(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선수 사례를 거론하는 이들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tjdr****'는 "에루페가 여러 가지 과제를 잘 해결하고 한국선수로서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해 줬으면 한다"면서 "안현수 선수가 한국인이라도 그 메달이 한국 것이더냐"고 말했다.

외국인 귀화 선수가 딴 메달이 과연 한국 메달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의견들도 속속 올라왔다.

네이버 아이디 'myth****'는 "외국인을 데려다가 금메달을 따면 뭐가 좋으냐"면서 "흑인을 데려다가 국적을 바꿔서 우승한들 케냐가 우승했다고 하지, 누가 한국이 우승했다고 하겠느냐"라고 밝혔다.

'봉방봉'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누리꾼은 이런 반응에 대해 "정말 끔찍한 말"이라면서 "우리나라에 귀화하면 우리나라 사람이지, 자기 밥그릇 뺏길까 봐 하는 소리라면 당신들이야말로 한국육상 더는 망치지 말고 빨리 육상계를 떠나라"라고 비난했다.

온라인에서는 우리나라가 메달 확보에만 눈이 멀어 외국인 영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네이버의 한 누리꾼은 "이럴 거면 축구도 브라질인들을 데려다가 국가대표팀을 짜라"면서 "우리 마라토너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를 고민하고 코치와 감독을 영입해야지, 그냥 잘 뛰는 흑인 한 명을 데려왔다"고 지적했다.

에루페는 이틀 뒤 청양군청에서 열리는 청양군체육회 입단식에 참석하며 10월 11일 열리는 2015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이후 공식 귀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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