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2:00
■ 이재용 삼성부회장 "머리숙여 사죄…책임 통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머리를 숙여 사죄했다.이 부회장은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와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중이신 환자분들, 예기치 않은 격리조치로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신다"면서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이 겪으신 고통과 불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메르스 우려' 강동성심병원 외래·입원 중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강동성심병원에 대해 방역당국이 메르스 전파를 막기 위해 외래·입원 등을 일시 중단했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국내선 항공기 탑승도 제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3번째로 확진된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등을 거쳐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강동성심병원의 외래와 입원, 수술, 면회를 중단하고 외래와 입원환자 병동을 폐쇄해 소독했으며 환자와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 중이다.강동성심병원은 당초 25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확진환자 발생으로 국민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 메르스 환자 3명 늘어 175명…14번·임신부 완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로 확인됐다.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와 임신부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3명 증가해 총 175명이 됐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173번 환자(70·여)는 지난 5일 76번째 환자와 함께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보호자였던 요양보호사다. 174번 환자(75)는 지난 4일, 8일, 9일에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던 환자다.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메르스 증상이 발현된 채로 2∼1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했던 응급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로부터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175번 환자(74)의 경우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118번 환자(67·여·사망)의 가족이다. 사망자가 다행히 더 나오지 않은 가운데 퇴원자는 4명 늘었다.
■ 전국 공무원 시험 27일…메르스 방역 '비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휴일인27일 서울을 제외한 전국 각 광역단체에서 일제히 공무원 채용 시험이 치러져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다수의 수험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자칫 방역에 헛점이라도 생길 경우 잦아들던 메르스의 불씨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27일 일제히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른다. 시험 응시자는 부산 1만7천700여명, 경남 1만5천여명, 대구 1만4천여명, 강원 1만1천여명, 광주 7천7천여명 등 20만명이 훌쩍 넘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9급) 임용시험 필기시험을 27일 오전 10시 수원과 의정부지역 8개 중·고등학교에서 치른다.
■ 대부업계 최고금리 연 34.9→29.9%로 내린다
정부가 서민의 금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부(貸付)업법상 최고금리를 연 30% 아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햇살론 등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 규모는 연간 5조7천억원 규모로 늘리고 대출 금리를 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을 여당인 새누리당과의 협의를 거쳐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선 대부업법상 최고금리를 현행 연 34.9%에서 29.9%로 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내에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대출,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4대 정책금융상품 공급액은 연간 4조5천억원(47만명 수혜)에서 5조7천억원(60만명)으로 1조2천억원 늘리기로 했다.
■ 대부업계 "저신용자, 불법 사채로 내몰릴 것"
금융위원회가 대부업 최고금리를 연 34.9%에서 29.9%로 낮추겠다고 한 데 대해 대부업계는 현실을 외면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아진 만큼 우리 업계는 부실률이 높은 최하위 신용등급자들을 대출 대상에서 배제하게 될 것"이라며 "신용등급 9∼10등급은 불법 사채 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대부업계의 최고금리를 연 5%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을 담아 서민금융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대부금융 등을 이용하는 270만 명이 연간 약 4천600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업계는 금리를 내릴 여지가 없다고 반발했다. 대부업체의 원가 금리가 30%대인데 금리를 내리면 역마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 野혁신위, 국회의원 평가제 도입…부패연루 당직박탈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현역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평가제도를 도입, 막말을 비롯한 해당행위를 평가항목에 포함시키는 등 '교체지수'를 적용키로 했다. 또한 재보선 원인 제공시 해당 지역은 무공천하고 부패연루자는 당직에서 박탈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광주에서 1박2일간 혁신위 워크숍을 한 후 광주시의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당내 기득권 타파 방안 및 기강 확립 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위는 ▲3분의 2 이상이 외부위원으로 이뤄진 평가위원회 구성 ▲당과 국민 삶의 기여도에 대한 정성평가·정량평가 도입 ▲당 지지도와 선출직 공직자의 지지도 등을 고려한 교체지수 적용 등의 조항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 창비 "신경숙 '전설' 수록 작품집 출고 정지"
소설가 신경숙(52)이 단편 '전설'(1996년작)에서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고 사과하자 해당 작품이 실린 단행본 '감자 먹는 사람들'을 낸 출판사 창비가 책 출고를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염종선 창비 편집이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문제가 된 '전설'을 빼겠다는 신씨의 발언을 존중한다"며 "오늘부터 책 출고를 정지하고, 이미 유통된 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의 문장과 '전설'의 문장을 여러 차례 대조해 본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과하고 "출판사와 상의해 '전설'을 작품집에서 빼겠다"고 밝혔다.
■ 논란속 中 위린시 개고기 축제…부근 채식행사
중국에서 찬반양론이 비등한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위린(玉林)시의 개고기 축제가 공안의 삼엄한 경비속에 치러졌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축제가 열린 어제 저녁 위린시 중심의 장빈루(江濱路) 연변에는 인파가 붐볐고 개고기를 파는 식당에도 사람들이 가득차 시끌벅적하기로는 지난해와 다를 바가 없었다.하지만 올해는 노상 가게가 모두 철폐되고 실내로 들어간 것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함께 모여들어 거리에서 충돌을 빚기도 했지만 올해는 공안이 곳곳에 배치되고 무장경찰의 차량순찰도 이어지면서 우려와 달리 큰 소동은 없었다. 동물보호론자 25명이 피켓을 들고 시 정부 청사 앞에 모여들었지만 강제해산됐다.
■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 대통령, 시위대 발포책임 시인
작년 2월 권좌에서 쫓겨난 뒤 러시아에 망명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권 붕괴를 몰고온 유혈사태에 자신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시인했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유혈사태 당시 키예프 마이단 광장에서 발생한 시위대 발포에 대한 질문에 "결코 보안군에 발포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유혈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BC는 야누코비치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내전 발발 후 서방 언론과 처음으로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야누코비치는 "나는 발포는 물론 어떠한 무력 사용도 반대했지만 보안군은 법률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고 그들은 무기 사용 권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유럽 정책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군중과 경찰간 충돌이 수개월간 마이단 광장에서 계속된 가운데 보안군 발포로 100명이 넘는 시위대원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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