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현종, 24년만의 1점대·200이닝 가능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22 08: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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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양현종, 24년만의 1점대·200이닝 가능할까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올 시즌 최강의 에이스로 부상한 양현종(27·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기록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0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케이티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기고 평균자책점을 1.37로 낮췄다.

이 부문 2위 유희관(두산)이 기록한 2.85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동시에 98⅔이닝을 소화해 최다 이닝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양현종을 두고 올 시즌 순위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는 이미 KBO리그 당대 최고 투수의 계보를 바꿔놓을 만한 투구 행진을 펼치고 있다.

KIA가 전체 일정의 45% 정도를 소화한 점음을 감안하면 양현종은 올 시즌 200이닝 돌파가 유력하다.

평균자책점을 지금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양현종은 24년 만에 200이닝 이상과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투수가 된다.

앞서 프로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이 224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4를 찍었다.

이후 1986년 선동열(해태)이 262⅔이닝에 0.99라는 무시무시한 시즌을 만들었다. 선동열은 1991년에도 203이닝과 평균자책점 1.55를 달성했다.

이후 200이닝이나 1점대 평균자책점은 몇 차례 더 있었지만 이를 동시에 이루고 평균자책점 1위까지 거머쥔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오랫동안 잘 던지는 작업이 그만큼 쉽지 않았던 것이다.

양현종은 역대 평균자책점 상위 10위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이 순위는 1993년 선동열(0.78)과 김경원(OB·1.11)이 포함된 이후 22년간 전혀 변동이 없었다.

현재 양현종이 기록 중인 1.37은 역대 8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전망에는 낙관적 요소와 그렇지 않은 부분이 공존한다.

지난달 17일 2.13을 찍은 이후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면서 꾸준히 평균자책점을 떨어뜨린 점은 기대를 키운다.

7, 8월의 혹독한 더위가 기다린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신중한 예상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3∼4월 2.31, 5월 0.87, 6월 0.63으로 시즌을 이어갈수록 위력을 더해가는 양현종이기에 현재로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볼 까닭이 더 많다.

소화 이닝 역시 5이닝 경기가 두 차례 있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선 최소 6이닝을 채웠기에 로테이션에서 이탈하지만 않는다면 200이닝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팬은 기회가 된다면 양현종의 경기를 가능한 한 많이 보는 것이 좋다.

올 시즌 양현종의 투구는 두고두고 회자될 확률이 높다.



<표> 역대 투수 평균자책점 상위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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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선수│팀│기록│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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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선동열│해태│0.78│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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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선동열│해태│0.89│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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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선동열│해태│0.99│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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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김경원│OB│1.11│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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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선동열│해태│1.13│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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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선동열│해태│1.17│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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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선동열│해태│1.21│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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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최동원│롯데│1.55│1986│

├──┼──────┼──────┼─────┼─────┤

│ 9│선동열│해태│1.55│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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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장호연│OB│1.58│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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