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간신히 비겼으나 '전북 징크스' 못 깬 수원
(수원=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수원 삼성이 산토스의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전북 현대 전 5연패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다행히 최근의 연패에서는 일단 벗어났으나, 기대했던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지난해부터 계속된 전북 징크스에서 완전히 탈출하지 못했다.
수원은 작년 5월 3일 열린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1년 이상 전북 전에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작년 8월 6일 열린 전북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작년 10월 26일 원정 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또 작년 11월22일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도 1-2로 졌고, 지난 5월 올해 첫 경기에서는 0-2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역시 후반 45분까지는 1-2로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간신히 5연패 위기는 모면했다.
수원은 이날 홈 경기를 맞아 총력전을 퍼부으며 승리를 따낸다는 계획이었지만, 리그 1위의 전북의 벽은 그다지 간단치 않았다.
계획대로였다면 수원은 전북 전 4연패 사슬을 끊는 것과 동시에 승점차이도 4로 줄이며 바짝 추격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나마 수원의 총력전과 전북의 공격이 더해지면서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쳤고,준비한 작전과 전력을 다 쏟아부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기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은 것도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양팀간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전북이 2-1로 앞서며 경기 종료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이 전북 벤치 쪽으로 나갔다. 이 공을 벤치 한 코치가 공을 바로 그라운드로 넘기지 않고 자신의 몸 뒤로 돌리면서 수원의 원성을 샀다. 시간 지연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상황은 금방 진정되기는 했지만, 감정이 격해질 뻔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내가 앞에 있어서 그 장면을 잘 못봤는데, 선수나 코칭스태프나 룰 안에서 경쟁하고 싸우지, 일체 다른 것에 대해 싸우면 안된다"며 "확인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팀 내에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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