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골프> 김효주 "아직 우승 기회 있다"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잘한다면 우승이 가능하다."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월드스타' 김효주(20·롯데)는 이틀 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냈지만 역전 우승에 대한 의욕은 접지 않았다.
김효주는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73타에 이어 이날 1타를 더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리더보드 상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효주가 경기를 마쳤을 때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2라운드를 마감한 공동선두 그룹과는 3타차.
김효주는 경기가 끝난 뒤 "1, 2라운드에서 나온 실수만 되풀이하지 않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우승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이날 그린 주변에서 칩샷과 그린 위에서 짧은 퍼트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8번홀(파4)에서는 106미터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쳤고 웨지로 굴린 세 번째 샷은 핀을 지나쳤다. 파퍼트는 홀 바로 앞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빗나갔다.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도 이런 식으로 그린 주변에서 쇼트 게임 실수가 많았고 1미터 안팎의 퍼트를 넣지 못하더니 오늘도 그랬다"면서 "이 대회에 앞서 미국에서 치른 KMPG 위민스 PGA챔피언십 때도 이런 실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선두권을 따라잡으려고 굳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는 않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3, 4라운드에서도 정규 타수 안에 그린에 볼을 올리고 퍼트 두번으로 마무리하는 방어적 플레이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린 상태가 아주 좋기 때문에 먼거리 퍼트도 성공 가능성이 있고 홀 가깝게 붙을 때는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리는 방식으로 풀어나갔다는 계획이다.
김효주는 "내일 비가 오면 롱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를 사용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오늘은 긴 클럽 연습을 충분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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