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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칠레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예선 베네수엘라-콜롬비아전 경기를 보고 베네수엘라의 플레이를 비난했다가 베네수엘라 의회로부터 기피 인물로 지정된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오른쪽)(AP=연합뉴스) |
베네수엘라 축구 비난 전 멕시코 대통령 기피인물 지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베네수엘라 의회가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한 자국 축구 대표팀을 비난한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을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
베네수엘라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의회가 16일(현시시간) 만장일치로 이러한 내용을 의결했다고 보도했다.
칼데론은 칠레에서 15일 열린 이번 대회의 C조 예선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와 가진 경기를 본뒤 트위터에 "참 부끄럽다. 베네수엘라 팀은 반칙 투성이다. 마두로한테 훈련받은 거 아니냐"라는 글을 남겼다.
칼데론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까지 거론하면서 자국 대표팀의 수준을 비하하자 정부와 의회 등의 외교적 반발을 산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칼데론의 부인 마르가리타 사발라는 2018년 멕시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지난 14일 발표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는 '저질 플레이'를 한다고 칼데론으로부터 지적받긴 했지만, 남미의 강호인 콜롬비아에 1-0으로 승리했다.
'남미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원국 10개국과 초청국인 멕시코와 자메이카 등 12개국이 출전했다.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축구보다 야구나 농구가 인기가 많은 편이다.
작년 브라질 월드컵이 한창일 때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르도나가 베네수엘라 대표팀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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