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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홍건희(연합뉴스 자료사진) |
<프로야구> KIA의 패배 속 희망, 추격조의 3이닝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완패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한 가닥 발견했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구장 방문경기 LG 트윈스전에서 LG 선발 헨리 소사에게 완봉승을 헌납하며 0-5로 졌다.
반전의 계기나 아쉬운 순간을 꼽아보기도 어려운, 그야말로 완패였다.
그러나 이미 0-5로 점수가 벌어지고 선발투수 조쉬 스틴슨이 강판해 더는 역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어려워진 6회부터 KIA는 역설적으로 작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6회부터 가동된 KIA 추격조 투수 3명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먼저 나선 김광수는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달 6일 유창식과 임준섭 등이 포함된 3대4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광수는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단추를 잘 끼웠다.
다음 주자 홍건희는 7회말을 2탈삼진 퍼펙트로 처리했다.
특히 이날 데뷔전을 치른 LG의 루이스 히메네스와 6구 승부 끝에 과감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준혁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하나 내줬을 뿐 양석환, 유강남, 백창수를 범타로 처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KIA는 올해 타격보다 마운드로 승부를 거는 전략으로 시즌을 풀어나가고 있다.그렇다 보니 이날처럼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사실 경기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필승조가 아닌 추격조가 나서서도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고 상대를 봉쇄한 점은 KIA에 고무적인 요소다.
이와 같은 '추격조의 필승조화'는 5할 언저리에서 맴돌며 잰걸음을 이어가는 KIA의 행보에 적지않은 힘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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