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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앞 집회…주민들은 메르스 걱정에 철회요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각종 행사의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금속노조가 17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자 주민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었다.2015.6.17 young@yna.co.kr |
현대차앞 금속노조 집회…메르스 걱정에 주민들은 철회 요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각종 행사의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금속노조가 울산에서 집회를 열자 주민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등 메르스 우려로 불안해했다.
금속노조는 17일 현대차 울산 4공장 정문 앞에서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촉구 영남·대구 경북권 노동자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포항, 경주, 대구, 경남, 울산지부 등 영남지역의 근로자 3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이날 집회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그러나 집회에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울산시 북구 양정동 지역의 주민자치위원회는 금속노조 집회가 울산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메르스 청정지역 울산을 위협하는 집회를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양정동의 한 주민은 "울산은 전국에서도 얼마 남지 않는 메르스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그나마 안심하고 있는데 이렇게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면 불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최근 울산 인근 지역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해 가뜩이나 불안한데 이렇게 집회를 열면 메르스가 울산에도 전파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메르스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시 차원에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지만 수많은 외지인이 일시에 울산을 방문하면 한꺼번에 발열을 체크하는 등 방역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르스가 전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전파가 우려될 수 있는 다중 행사는 자제하는 노력이나 지혜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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