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식 왜 했나" 울산대교 전망대 관광객 '분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7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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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사 중…편의시설 못 갖춰 관광객 헛걸음
△ 준공식 하고도 개관 못 한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대교 전망대가 지난달 준공식을 치르고 아직도 개관하지 못해 관광객들과 시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17일 울산시 동구 울산대교 전망대 인근에 폐자재들이 쌓여 있는 등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2015.6.17 yongtae@yna.co.kr

"준공식 왜 했나" 울산대교 전망대 관광객 '분통'

아직 공사 중…편의시설 못 갖춰 관광객 헛걸음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준공식을 했다고 해서 힘들게 찾아왔는데 아직도 공사 중이네요. 대체 개관은 언제 하나요?"

지난달 준공식을 치른 울산대교 전망대가 아직도 개관하지 못해 애써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전망대 내부 편의시설은 전혀 마련되지 않은데다 외부에서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식 개관이 요원한 실정이다.

17일 울산시 동구 화정산에 위치한 울산대교 전망대 주변에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전망대 진입로에서는 굴착기와 레미콘이 동원돼 아스팔트와 화단 등을 정비하고 있었다.

전망대를 구경하기 위해 이 길을 지나는 시민이나 등산객들은 작업 중인 중장비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주변에는 폐자재들이 쌓여 있고 근로자들이 바삐 지나다니고 있어 '준공'이라는 단어가 무색했다.

내부도 마찬가지였다. 전망대 1층은 전선과 건축 자재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근로자들의 작업이 한창이다.

전망대에 들어설 카페테리아, 매점, 홍보관 가운데 홍보관만 갖춰졌을 뿐 나머지 편의시설은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카페테리아가 들어설 공간은 텅 비어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렵게 전망대를 찾아온 관광객이나 주민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개관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준공식만 일찍 해 헛걸음을 하게 했다는 불만이다.

한 시민은 "혹시나 개관이 됐을까 해서 몇 번이고 찾아와봤는데 오늘도 역시 공사중이다"며 "개관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준공식부터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개관을 안 했으면 진입로에 안내문을 붙여놓든지, 아니면 개관일을 정확하게 알려주든지 해야 할 텐데 그런 것도 없다"며 "방어진체육공원에 차를 대고 힘들게 걸어왔는데 전망대에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전망대는 사업시행사인 울산하버브릿지가 울산시에게 기부채납을 한 뒤 최종적으로는 동구가 관리와 운영을 맡을 예정이지만, 현재 울산시는 시행사로부터 시설물 이관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99.9% 완료된 상태"라며 "이달 내로 사업 시행사로부터 시설물 이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식 개관일에 대해서는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정확한 시일을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시에서 동구로 시설물 이관이 되어야 카페테리아, 매점의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준비를 할 수 있다"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해 편의시설 없이 개관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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