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런던으로 날아간 '복수의 무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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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런던으로 날아간 '복수의 무기'







(서울=연합뉴스) 나치 독일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순항미사일 V-1의 V는 '복수의 무기'(Vergeltungswaffen)라는 뜻이다. 독일어 'Vergeltung'(복수)와 'waffe'(무기)를 합쳐놓은 말이다. 독일은 연합군이 자국 도시를 폭격한 데 이어 1944년 6월6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벌이자 일주일 후인 6월13일 런던을 향해 V-1 미사일을 쏘기 시작했다.

위력은 엄청났다. 영국을 향해 날아간 9천여발 중 2천여발이 런던에 떨어졌고, 시민 6천여명이 숨지고 1만7천여명이 다쳤다. 구름이 끼고 비가 자주 내리는 6∼7월의 런던 날씨 탓에 날아오는 미사일을 보고 피하기도 어려웠다. 연이은 폭격에 런던 시민들은 V-1이 내는 소리와 비슷한 오토바이 엔진 소리만 들어도 혼비백산했다. 같은해 9월부터는 베르너 폰 브라운(1912∼1977) 박사가 개발한 대륙간 탄도탄의 전신 V-2가 런던으로 날아갔다.

나치 독일은 1940년대 초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가 연합군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페네뮌데 연구소를 세우고 V-1, V-2 미사일을 연구했다. V-2 로켓의 개발자인 폰 브라운 박사는 2차 대전이 끝나고 미국으로 망명해 아폴로 우주선 개발을 이끌었다. 1969년 7월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도 그의 작품이었다.



▲오늘의 소사(小史)

- 1966년 = 미 연방대법원, 미란다 원칙 판결

- 1986년 = '스윙의 왕' 베니 굿맨 사망

- 1994년 = 북한, IAEA 탈퇴 선언

- 2000년 = 분단 후 첫 남북정상회담

- 2002년 = 신효순·심미선양 미2사단 궤도 차량에 치여 사망

- 2013년 = 미 연방대법원 "인간유전자는 특허대상 아니다"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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