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6:00
■ 평택경찰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병원감염 희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A경사(35)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경사에 대해 "중간 조사 결과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에서 52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첫 감염된 52번 환자가 자가격리 중에 발열 증세를 보여 31일 밤 평택박애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A경사도 '같은 시간대'에 평택박애병원에 내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택박애병원은 당시 CC(폐쇄회로)TV 기록 등을 토대로 A경사가 다녀가고 17분 후에 52번 환자가 도착해 두 사람이 전혀 마주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순창 70대 메르스 환자 숨져…총 11명 사망
전북 순창의 70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사망했다. 오늘 오전 11시57분께 전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51번 환자 A(72·여)씨가 숨졌다. 이로써 메르스 사망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A씨는 전북지역에서 첫번째로 사망한 메르스 환자다.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 평택 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와 함께 8일간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6월 4일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뒤 6월 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닷새 전부터 혼수상태였고 예후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 홍콩, 한국발 여행객 43명 추가 메르스 격리검사
홍콩 보건당국이 지난 10일 정오(현지시간) 이후 24시간 동안 한국발 여행객 43명을 추가로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 격리 검사를 시행했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한국발 여행객 43명과 아랍에미리트(UAE)발 여행객 3명 등 46명이 발열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된 채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다. 이들 모두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이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지난 8일 이후 나흘간 격리 검사를 받은 여행객은 98명으로 늘었다. 이 중 한국발 여행객은 91명으로 약 93%를 차지했다. 홍콩 당국은 발열 등 증세를 보이는 한국발 여행객을 전원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하고 있다.
■ 고리 1호기 영구정지…37년 원전 역사상 첫 폐쇄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 1호기가 폐쇄 절차를 밟게 됐다. 원전 가동을 영구 중단하는 것은 국내 37년 원전 역사상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위원회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2차 회의를 열어 고리 원전 1호기(부산 기장군)의 영구정지(폐로)를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에너지위원회를 주재한 후 "원전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영구 정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한수원에 그렇게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집단발생으로 국민께 송구"
삼성서울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집단 발생으로 국민과 환자들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국회 메르스 대책 특위에서 정두련 감염내과 과장이 "(삼성서울병원이 뚫린 게 아니라) 국가가 뚫린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메르스 사태로 모든 국민이 고통받는 엄중한 시점에 신중치 못한 발언이 나온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대규모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으로서 이번 집단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메르스 사태의 조기 수습과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건 당국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 朴대통령, 방미연기 후 첫 메르스 현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 설치된 경기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10일 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미국 방문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첫 현장 행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메르스 방역활동을 점검했고, 8일에는 범정부 메르스지원대책 본부를 찾아 메르스 조기종식을 위한 총력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와 정부의 방역 대응,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방역대책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오바마 "朴대통령 결정 이해…가장 빠른 방미 추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 결정과 관련, "박 대통령께서 메르스 대응에 전념하기 위해 방미를 연기키로 한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이와 관련된 박 대통령의 판단과 리더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20분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20여분간 최근 방미 연기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었으며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한미 동맹, 한반도 안정, 동북아 지역 정세, 양국간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메르스 대응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대통령으로서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 부득이 미국 방문을 연기키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일정 재조정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기에 워싱턴에서 만나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긴밀한 협력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 팬오션 회생안 가결…하림이 새 주인으로
국내 최대 축산업체 하림그룹이 마침내 해운운송업체 팬오션을 품에 안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개최한 팬오션 관계인 집회에서 1.25대 1 주식 감자안을 포함한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회생안)은 채권단 87%, 주주 61.6%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하림 인수를 전제로 마련된 회생안이 통과됨에따라 하림의 팬오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애초 소액주주들의 감자안 반발로 통과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실제로는 주주 2분의 1이상(가결 요건)이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고, 산업은행·우정사업본부 등이 참여한 채권단의 3분의 2이상(가결요건)도 동의했다.
■ 영국-아르헨 정상, 포클랜드 문제로 격한 설전
남대서양의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라스 말비나스) 섬 영유권을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 해묵은 분쟁이 양국 지도자들의 가시돋친 설전으로 재연됐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에게 "포클랜드 주민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라"고 비난하자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캐머런 총리의 '무례함'을 공격하고 나섰다. 영국 언론은 티메르만 장관이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남미 정상회의에서 포클랜드 문제를 먼저 꺼냈다고 전했다. 티메르만은 라스 말비나스 섬이 아르헨티나 영토라면서 영국의 '식민주의'를 비난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속한 천연자원을 추출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캐머런 총리는 티메르만 장관에게 포클랜드 섬이 영국령이라는 사실을 존중하라고 반박했다.
■ 코스피, 외국인 '변심'에 약세…2,050선 턱걸이
코스피가 기준금리 인하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하락 반전하며 2,050선에 턱걸이했다. 외국인의 '변심'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44포인트(0.22%) 내린 2,052.1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4포인트(0.58%) 오른 2,068.45로 출발하고서 2,070선을 오르내리며 횡보했다. 하지만 장 초반 닷새 만의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우하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중 한때 2,050선이 깨지며 2,044.87까지 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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