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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박태하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올해 중국 프로축구 연변FC팀을 이끌고 리그 1위를 달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처 길림신문> realism@yna.co.kr |
박태하 전 대표팀 코치, 중국 프로축구 리그서 돌풍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박태하(47) 전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중국 프로축구 연변FC 감독을 맡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작년 12월 연변팀 감독에 선임된 박 전 코치는 팀 체질개선에 성공해 올해 2부격인 갑(甲)급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변팀은 1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6승 6무, 승점 24점으로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 겨울 쿤밍(昆明) 전지훈련을 통해 '제로톱 전술'을 유지하면서 공격수들로 하여금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고 주변 선수들을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거나 개인기를 발휘해 상대 수비를 허물도록 했다.
또 선수들의 체력쌓기에 힘써 강팀과 맞붙을 경우 전원 수비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부에 승부를 거는 등 유연한 전략 전술을 선보였다.
박 감독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서 임대해 데려온 하태균 선수는 12경기에서 9골을 넣어 득점 1위와 함께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연변팀은 작년 부진한 성적으로 3부 을(乙)급 리그로 강등됐으나 2부 리그 한 팀의 해체로 인해 갑급 리그로 승격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 때문에 연변팀이 승승장구하자 팬과 지역 여론이 열광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포털 시나넷에서 누리꾼 'moung浩'은 "연변팀 대단하다. 명품경기로 수비·공격·미드필드 등 전반적으로 매우 좋다"며 "박태하 감독 인솔하에 팀이 질적인 변화를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연변팀 치우미(球迷:축구팬)들은 "연변팀이 갑급 리그에서 떨어졌다가 1부 진출을 노리게 됐으니 지옥에서 천당에 오른 셈"이라면서 "계속해서 신화를 창조하기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박태하 감독은 "팀을 맡아 작년 경기영상을 보면서 선수들의 열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힘든 훈련을 잘 견디는 등 좋은 성적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연변팀은 오는 13일 홈그라운드인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리그 5위인 우한(武漢)FC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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