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08:00
■ WHO 엠바렉 박사 "한국, 메르스 지속 감염국 아냐"
세계보건기구(WHO)의 피터 벤 엠바렉 박사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병과 관련해 "한국은 메르스가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속 감염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WHO에서 메르스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엠바렉 박사는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속감염은 질병 원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통제도 못 하는 상태에서 계속 발병하는 상태"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국은 최초의 감염 사례가 계속 번지는 것으로 감염 원인을 찾지 못하는 지속 감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보건 당국은 현재 모든 감염·접촉 사례를 추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최초 환자와 관련된 병원 내 감염이고 아직 지역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메르스 환자 입원병원서 학생 700여명 건강검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있는 동안 같은 병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아 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교육 당국과 학부모들은 메르스 관련 병원 명단을 하루라도 빨리 공개했다면 애꿎은 학생들이 김염위험에 노출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도교육청이 조사한 '메르스 확진환자가 있었던 의료기관에서 학생건강검진 실시현황' 자료에 따르면 5개 교육지원청 내 41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726명(잠정집계)이 도내 5개 병원에서 지난달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번 건강검진은 경기도내 모든 초등학교 1·4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지난달 한달간 진행된 표본조사다.
■ 한국적 병간호 관습, 메르스 감염 취약성 드러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간병인이 이 병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간병인이 병실 내 '감염 취약지대'인 만큼 해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간병인은 6인실 등 북적이는 병실에서 장기간 환자를 돌봐야 해 각종 감염에 노출되고 2차 확산을 일으킬 위험성이 크지만 이를 예방할 교육이나 제도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경기도 화성시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간병인 A(64·여)씨는 대표적 사례다. A씨는 지난달 28~29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5인 병실에서 환자를 간호하다 같은 공간에 입원한 메르스 전파자(환자 15번)에게서 병이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 황교안 '사면 자문' 충돌…"로비 아니냐"vs"절차 설명"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가 2012년 사면관련 자문을 맡았던 일이 공방의 중심에 놓였다. 야당은 "사실상 로비를 받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고, 황 후보자는 "사면 관련 절차를 설명한 것뿐"이라고 맞서면서 치열한 설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실체적 내용은 없이 파편적인 정보만 주어진 상태에서 논의는 평행선만 그렸고, 일각에서는 여야가 종일 자료제출 문제로 지루한 힘싸움만 벌였을 뿐 철저한 검증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 총리후보 청문 오늘 마지막날…증인·참고인에 질의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사흘째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앞서 이틀간 황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한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 마지막 날을 맞아 증인·참고인을 불러 검증을 계속한다.청문회 증인에는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이 포함돼 '삼성 X파일 사건'에 대한 질문이, 강용현 변호사 등 법조계 증인 3명에게는 전관예우 논란 등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인에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의 외압 의혹과 관련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당시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지냈던 송찬엽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 "맑고 덥다" 서울 33도까지…자외선 주의해야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서울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덥겠다.제주도의 경우 남쪽 먼 바다를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점차 받아 대체로 흐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24∼33도로 전날보다 높겠다.특히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내외로 오르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등 일교차도 크겠다. 오전 5시 현재 수은주는 서울 18도, 춘천 17도, 강릉 23도, 대전 18도, 대구 20도, 청주 18도, 전주 17도, 광주 19도, 부산 20도, 제주 19도를 각각 가리켰다.
■ 가뭄에 출하량 줄어…배추 가격 고공행진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배추를 필두로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가락시장의 배추 한 포기 평균 경락가격은 2천393원으로 1년 전(760원)보다 214.9%나 올랐다. 이처럼 배춧값이 껑충 뛴 것은 최근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5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로 평년(102㎜)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의 50% 미만이어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노지봄배추 주산지의 생육이 부진해 배추 단수가 작년보다 약 10% 감소하고 출하 시기도 5∼7일 미뤄지고 있다.
■ "소비 살아난다더니…" 소비지표 다시 추락
4월 들어 미약하게나마 회복 조짐을 보이던 민간소비가 지난달 들어 다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반영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미 소비가 고꾸라진 것이다. 여기에 메르스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 지 주목된다. 여신금융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5월 카드사용액, 유류판매액 등 속보성 소매판매 지표들이 전달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민간소비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카드 사용액의 증가세가 꺾였다. 4월 카드 국내사용액은 15.4%(이하 전년 동월 대비) 늘어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5월에는 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4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1%에 그쳤다.
■ 4대강 사업후 낙동강 유속 5배 느려졌다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유속이 5배 이상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과 금강, 영산강도 최대 1.28배까지 유속이 느려졌다. 낙동강 수계인 안동댐에서 하구언까지 총 334.4㎞ 구간의 체류 시간은 4대강 사업 이후 168.08시간이었다. 낙동강 안동댐에 떨어뜨린 특정 물질이 하구언에 도달하는 시간이 4대강 사업 이후에 168.08시간 걸렸다는 의미다. 이는 4대강 사업 이전 31.42시간의 5.35배라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이들 수치는 2006년 저수기의 유량과 4대강 사업 전후의 지형 변화 등을 적용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시뮬레이션한 값이다. 구미보∼칠곡보 27.3㎞ 구간은 0.63시간에서 24.45시간으로 38배 이상 유속이 느려졌다. 낙단보∼구미보 18.1㎞ 구간은 0.67시간에서 15.91시간으로 24배, 칠곡보∼강정보 25.1㎞ 구간은 1.15시간에서 26.67시간으로 23배 느려졌다.
■ 뉴욕증시, 미 국채수익률·그리스협상 주목…다우 0.01%↓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1포인트(0.01%) 내린 17,764.04로 종료됐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87포인트(0.04%) 높아진 2,080.1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7.76포인트(0.15%) 떨어진 5,013.8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의 추이를 주목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2.449%까지 올랐다가 2.43%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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