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한인 이민 50주년…태권도로 우정 확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5 0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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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테스 대통령, 한체대 태권도 시범 '원더풀'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체육대 태권도 시범단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화려한 시범공연을 펼쳐 태권도의 위상을 과시했다. 파라과이 정부의 요청으로 1일 열린 시범공연에는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과 체육·문화·보건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2015.6.5 <<파라과이 주재 한국대사관 제공>> fidelis21c@yna.co.kr

파라과이 한인 이민 50주년…태권도로 우정 확인

카르테스 대통령, 한체대 태권도 시범 '원더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부와 한인 동포들이 태권도로 우정을 다졌다.

4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한명재)에 따르면 한국체육대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1∼2일 이틀간 잇따라 무대에 올라 태권도의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장권 교수(공인 7단)와 15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시범단은 파라과이 정부의 요청으로 1일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과 체육·문화·보건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의 진수를 선보였다.

카르테스 대통령은 현란한 발차기와 다이내믹한 격파를 지켜보고 나서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며 장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체육장관 이름으로 한체대 김성조 총장과 장 교수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면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제안했다.

이어 시범단은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국립은행 공연장과 시립극장에서 한인 동포와 현지인들을 초청,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량으로 평가받는 시범단의 공연을 직접 본 800여 명의 관객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연 내내 관객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으며, 행사가 끝나고 나서는 시범단과 기념촬영을 하려는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시범단은 현지 TV 방송 텔레푸투로(Telefuturo)와 SNT에 출연해 태권도를 소개하고 시범을 보이는 등 민간 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번 한체대 시범단의 공연에는 파라과이 경찰대 학생들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 파라과이·콜롬비아·페루·볼리비아의 태권도 봉사단원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 대사는 "한체대 시범단이 카르테스 대통령을 비롯해 파라과이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이번 공연이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파라과이 정부는 50년 전 한인 이민자가 자국에 첫발을 디딘 지난 4월22일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했다.

파라과이 정부가 외국인 이민역사를 기념하는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5년 4월22일 당시 파라과이 보건사회부의 농업이민 공개 모집에 따라 한인 이민자 95명을 태운 '보이스벤' 호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항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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