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개혁 못하는 건 FIFA의 수치"…정몽준 일문일답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3 19: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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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블라터 업무 중단해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최근 불거진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과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사임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스스로 개혁 못하는 건 FIFA의 수치"…정몽준 일문일답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정 명예회장은 3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가 스스로 개혁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수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는 차기 FIFA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더 듣고 신중하게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정 명예회장과의 일문일답.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FIFA에 몸담고 있는 분들과 각국 축구협회를 책임지는 분들의 의견을 좀 더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제프 블라터 회장 덕분에 현재 자리에 온 분들은 선거출마를 자제하는 게 순리다.

--누구를 만날 계획인가. 블라터 회장 덕분에 현재 자리에 온 사람들이 선거에 나서면 안 된다는 주장은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겨냥한 것인가.

▲앞으로 누구를 만날지와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내 의견 등은 출마결심을 하게되면 말씀드리겠다.

--블라터 회장에 대한 입장은.

▲블라터 회장은 업무를 해선 안 된다. 자금 결제나 선거관리위원도 하면 안 된다. (블라터 회장의 측근인) 제롬 발케 사무총장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블라터와 발케가 선거관리를 한다든지, 개혁을 주도하는건 잘못된 일이다.

블라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 운영이 FIFA의 모든 부패의 원인이다. FIFA 부회장으로 17년을 일한 나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블라터는 이번 총회에서도 200여 회원국을 회유하거나 압력을 가해서 당선됐다.

FIFA와 블라터 회장의 문제는 스스로 개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부분이 FIFA가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이다. 블라터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전세계 축구인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블라터 회장은 투명성에 관해 얘기만 하면 화를 냈다. 블라터 회장은 열심히 일하고, 머리도 좋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능력이 없다.

--FIFA 회장 출마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축구계를 떠나 있었다.

▲FIFA 명에부회장으로 총회에 매번 초청됐다. 이번 총회도 가고 싶었지만 블라터가 연임하는 걸 구경하기 싫어 안 갔다. 그러나 월드컵이나 주요 대회에는 참석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재선정할 경우 한국이 도전할 수 있나

▲그에 대해 답변하는건 적절치 않다. FIFA는 그동안 개최지를 재선정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우려가 많지만 잘 되길 바란다.

--최근 한국 축구외교력 부재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입장은 무엇인가.

▲여자월드컵을 유치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있지만 경쟁상대가 프랑스였다. 프랑스와 대결해서는 이기기 어렵다. 그러나 한국이 2년 뒤 열리는 20세 세계청소년대회를 유치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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