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지하 비축기지 공사 불안" 울주주민 반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3 15:32:24
  • -
  • +
  • 인쇄
△ 울산 지하 석유비축기지 공사 주민설명회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3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사무소에서 울산 비축기지 지하화 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 추가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폭발 위험, 발파 소음 등 비축기지 지화하 건설에 대한 다양한 우려를 나타냈다.2015.6.3 young@yna.co.kr

"석유공사 지하 비축기지 공사 불안" 울주주민 반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한국석유공사의 석유 비축기지 지화하 사업에 대한 안전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3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사무소에서 마련한 비축기지 지하화 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재협의) 추가 주민설명회에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공사 측을 불신했다.

지난 4월 한차례 무산된 뒤 다시 열린 설명회에서 한 주민단체 대표는 "석유공사는 기존 비축기지를 매각하고, 다시 지하 비축기지를 건설하는 등 온산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더욱 파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대표는 "온산 주민은 온산공단 조성으로 많은 아픔을 지니고 있다"며 "2005년 (비축기지 건설) 당시 절대로 온산에 추가로 비축기지를 건설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하 비축기지가 주거지역까지 들어와 주민들을 불안하게 한다"며 "공원으로 지정된 곳에 왜 비축시설을 건설해야 하고, 주거지역으로 파고 들어오는지 궁금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발파 과정의 진동 때문에 지상의 묘지가 무너지고 주변 주택들이 피해를 입고 이주한 사례가 있으며, 인근에 주거지역과 학교시설은 물론 여러 종류의 공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민 생활환경, 재산상의 환경오염 피해와 대책이 부족하고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가스압 조절의 실수 등으로 인한 비축기지 폭발 위험성 등에 대한 평가나 대책이 없으며, 저장 석유가 지하수로 유입돼 환경 재앙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대책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전에는 지하 비축기지를 건설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천재지변과 폭발 위험, 소음 등도 염려할 수준이 아니고 환경피해 등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7월 공청회를 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울산 석유비축기지 지하화 공사는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에 면적 98만2천29여㎡, 1천3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4개 저장공동)을 만드는 사업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10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12월 착공,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