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 브라질축구협회 집행부에 퇴진 압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6-03 08: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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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장관 "블라터 사임 발표는 올바른 결정"


브라질 정부, 브라질축구협회 집행부에 퇴진 압박

체육장관 "블라터 사임 발표는 올바른 결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임 발표에 맞춰 브라질 정부가 브라질축구협회(CBF) 집행부에 퇴진 압박을 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FIFA 비리 스캔들과 블라터 회장 사임을 계기로 브라질축구협회를 개혁하려면 마르쿠 폴루 델 네루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터 회장처럼 델 네루 회장도 스스로 사임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기에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뜻도 실려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조르지 이우톤 체육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 "블라터 회장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면서 "브라질 정부는 FIFA 비리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브라질과 세계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델 네루 회장은 지난주 리우데자네이루 시에 있는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임자인 주제 마리아 마린 전 축구협회장의 비리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회장직 사퇴를 거부한 바 있다. 마린 전 회장은 FIFA의 다른 고위 인사들과 함께 스위스 당국에 체포된 상태다.

앞서 브라질 연방상원의원들은 브라질축구협회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와남미클럽대항전(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브라질 국내 프로축구리그 등 모든 대회가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는 축구스타 출신 호마리우(49) 연방상원의원의 주장에 따라 이루어졌다. 호마리우는 "브라질축구협회가 그동안 후원사들과 맺은 계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브라질 법무장관은 브라질축구협회 인사와 후원업체들이 FIFA의 비리에 연루됐는지를 조사하라고 연방경찰에 지시했다.

사법 당국의 조사는 공금 유용과 돈세탁 혐의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져 혐의가 확인되면 형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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