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뉴욕 프로축구팀과 쿠바 방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축구 황제' 펠레(74)가 미국 뉴욕의 프로축구팀을 이끌고 쿠바를 방문한다.
펠레는 쿠바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벌이는 '뉴욕 코스모스' 선수들과 함께 31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에 도착한다고 쿠바 관영통신인 쿠바데바테가 28일 보도했다.
미국 프로축구팀으로는 37년 만에 쿠바를 방문하는 뉴욕 코스모스는 다음 달 2일 아바나의 페드로 마레로 스타디움에서 쿠바 대표팀과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브라질 출신의 펠레는 1975년부터 2년간 뉴욕 코스모스에 소속돼 뛴 적 있다.
펠레는 이달 초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전립선 수술을 요도 절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현재 뉴욕 코스모스 유니폼을 입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최고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는 쿠바와 친선 경기에 직접 뛸 예정이다.
펠레와 마찬가지로 뉴욕 코스모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는 '독일 축구의 전설' 베켄바워도 쿠바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는 이번 친선 경기를 오는 7월에 열리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의 전초전으로 삼을 계획이다.
신·구 축구 스타 플레이어의 방문으로 야구나 농구보다 인기가 떨어지는 쿠바의 축구에도 붐이 일 것으로 쿠바 축구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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