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친정' 찾은 KIA 유창식 "이길 겁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7 08: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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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친정' 찾은 KIA 유창식 "이길 겁니다"



(대전=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이기려고 노력할 겁니다. 이길 겁니다."

각오는 짧고 명료했다.

이제는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대전 원정을 온 유창식(23)이 '친정'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못박았다.

KIA가 방문 3연전의 첫 경기를 치르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유창식은 1루측이 아닌 3루측 원정팀 더그아웃에 있었다.

유창식은 "볼을 주지 않고 빠른 승부를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최소 6이닝은 버텨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유창식은 2010년 계약금 7억원을 받으며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당시 최고 유망주였다.

'제2의 류현진'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기대치가 높았지만, 지나친 기대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2014년까지 4년 동안 유창식이 한화에서 남긴 성적은 평균자책점 5.29, 16승 25패였다.

올 시즌에도 5월 초까지 평균자책점 9.16에 2패만 떠안으며 부진했던 유창식은 이달 6일 한화와 KIA가 단행한 3대4 트레이드에 포함돼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냉정하게 말해 성공하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던 대전으로 20일 만에 돌아온 유창식은 그러나 "아직은 대전이 친근한 것 같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창식은 최근 등판이던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적 후 첫 선발 등판에서 과거 프로 데뷔 당시의 기대에 들어맞을 법한 투구를 펼친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그런 유창식을 두고 "손과 어깨의 거리가 짧아지면서 컨트롤이 좋아진 것 같다"며 "한화에 있을 때는 아무리 해도 고쳐지지 않았는데 KIA에서 바로잡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유창식은 "몸 상태는 한화에 있을 때와 같고, 폼이 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주변에서 마음 편하게 하라고들 하신다"고 웃었다.

다만 "KIA에 오고서부터 롱토스를 많이 하는데, 팔이 넘어오는 속도가 빨라져서 구속이 빨라졌고 몸의 밸런스도 잡혔다"고 비결을 스스로 분석했다.

유창식은 "아직 김성근 감독님께는 인사를 못 드렸다"며 "잘하고 나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큰 유창식이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 시점은 언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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