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적 후 첫 무실점 경기…장원준 "두산에 점점 익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23 2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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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좌완 장원준. (연합뉴스 자료 사진)

<프로야구> 이적 후 첫 무실점 경기…장원준 "두산에 점점 익숙"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이적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두산 베어스의 확실한 국내 에이스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장원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하는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두산에 둥지를 튼 후 처음 만든 무실점 경기다.

공교롭게도 최근 무실점 경기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4년 7월 30일 부산 사직 두산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이었다.

두산이 9-0으로 승리한 뒤 '허슬 플레이어'로 선정된 장원준을 향해 두산 팬들은 큰 함성을 보냈다. 이제 그는 롯데가 아닌 두산의 에이스다.

경기 뒤 만난 장원준은 "오늘은 경기 초반에 운이 따랐다"고 운을 뗐다.

1회초 무사 1, 2루에 몰린 장원준은 이재원의 타구를 글러브로 툭 쳤다. 공은 방향을 바꿔 2루수 오재원 쪽으로 향했고, 병살타로 연결됐다.

장원준은 "글러브에 맞지 않았으면 중전 적시타가 될 타구"라고 떠올렸다.

행운을 놓치지 않는 것도 실력이다.

이후 장원준은 빠른 승부를 펼치며 이닝을 채웠다. 2,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와 5회에는 안타 2개씩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1회말에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마음 편하게 경기를 했다. (포수)양의지 사인에 따라 빠르게 승부를 걸었는데 잘 통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장원준은 93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적은 투구 수로 자신의 팔을 아끼면서 불펜진의 부담도 덜어줬다.

장원준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왼 팔꿈치 통증을 느껴 1이닝(4피안타 4실점)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다음 날(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장원준은 15일을 쉬고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복귀했다.

장원준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는데 벌써 엔트리에서 한 번 빠졌다"고 곱씹으며 "부상 재발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은 시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심스러운 성격의 장원준은 '한 달에 2승씩'을 목표로 삼았다.

1군 엔트리에 보름 동안 빠지고도 장원준은 4승을 거뒀다.

"두산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장원준의 말을 들어보면 목표를 상향조정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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