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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야구 케이티 위즈 조범현 감독(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
<프로야구> '안 줘도 될 점수' 주는 케이티의 저조한 집중력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상대가 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스스로 무너져서는 승리할 수 없다.
프로야구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가 점수를 주는 과정에서 저조한 집중력을 노출하며 자멸했다.
케이티는 2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1-6으로 완패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이 호투했고 김회성과 조인성 등 한화 타자들의 적시타가 터지기도 했지만 케이티는 드러나지 않는 실책으로 쉽게 점수를 내줬다.
이날 경기 승부는 사실상 6회초에 갈렸다.
2-1 간발의 리드를 유지하던 한화는 1사 1, 2루에서 조인성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한 다음 주현상의 몸에맞는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선 한화 이용규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3루 주자를 홈인시켰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한화 1루 주자 주현상과 2루 주자 조인성은 동시에 다음 베이스로 뛰며 케이티 수비의 허를 찔렀다.
케이티가 부랴부랴 2루로 공을 던졌지만 이미 주현상이 안착한 다음이었다.
발이 느린 조인성과 거리상 진루가 어려운 1루 주자는 느슨한 케이티 수비의 틈을 발견하고 이를 제대로 파고들었다.
예상치 못했던 추가 진루의 효과는 적지 않았다.
케이티 이창재가 다음 타자 권용관을 상대로 원바운드 폭투를 던져버려 3루 주자 조인성이 무난하게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5-1을 만든 것이다.
수비 때만 집중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케이티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박용근, 3회말 1사 1루에서 하준호 타석 때 런앤히트 작전을 걸었지만 번번이 타자가 헛스윙해 공을 맞히지 못하는 사이 주자가 2루에서 잡혀버렸다.
안타 9개를 치고도 1득점에 그친 배경 중 하나다.
케이티는 팀 타율 0.238, 득점권 타율 0.213으로 모두 꼴찌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점수를 가장 어렵게 내는 팀이다.
반대로 팀 평균자책점은 5.77로 실점은 가장 많았다.
안 줄 점수는 주고, 얻어야 할 점수는 얻지 못하니 기록이 점점 나빠지는 케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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