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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덜랜드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끈 딕 아드보카트 감독.(AP=연합뉴스) |
선덜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 '아드보카트의 매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의 위기에 몰렸던 선덜랜드가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선덜랜드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강호' 아스널과 비겨 귀중한 승점 1을 따낸 선덜랜드는 승점 38을 확보, 정규리그 종료까지 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강등권(18∼20위)의 마지노선인 18위 헐시티(승점 34)와의 승점차를 4로 벌리면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아드보카트의 매직'이었다.
선덜랜드는 지난 3월17일 성적 부진으로 강등권 추락의 위기에 몰리자 구스 포예트 감독을 경질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팀의 1부리그 잔류를 맡겼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아드보카트 감독은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제니트(러시아) 등을 맡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위기에 처한 선덜랜드의 해결사로 선택받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8경기에서 4승3무1패를 거두며 무려 승점을 15점이나 따냈다. 더불어 이날 경기까지 합치면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작은 장군'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엄격한 성격을 가진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아스널과 비긴 뒤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확정되자 선수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부리그 잔류는 나 혼자서 해낸 것이 아니다"며 "확신을 가지고 함께 해준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함께 이룬 업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덜랜드가 프리미어리그에 남게 되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거취도 관심사가 됐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덜랜드가 1부리그에 잔류하더라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정작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미안하지만 생각할 것이 많다. 다음 주 거취에 대해 대답을 하겠다. 만약 내가 그만둔다면 선덜랜드가 감독 인생의 마지막 경력이 될 것"이라며 감독 은퇴에 대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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