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정장입는 코치들…"조금 부드러워졌어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5-14 05: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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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장 차림의 최영석 태국 대표팀 감독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6㎏급 결승에서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세계태권도> 정장입는 코치들…"조금 부드러워졌어요"



(첼랴빈스크<러시아>=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가 열린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락토르 아레나. 전날 8강까지 치른 여자 46㎏급과 남자 58㎏급의 준결승 및 결승전이 이날 오후 이어졌다.

전날까지는 주로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던 코치석의 지도자들은 이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선수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번 대회에서 코치석을 지키는 지도자들은 8강전까지는 복장에 제한이 없지만 준결승부터는 정장 차림을 해야 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조정원 총재의 제안으로 2013년 코치들의 복장 규정을 마련해 WTF 주관대회에서 시행하고 있다.

처음엔 권고사항이었던 것이 지난해 7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14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첫 대회부터는 의무 조항이 됐다. 체급별로 세계랭킹 8위 안에 든 선수만 출전하는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는 첫 경기인 8강전부터 정장을 입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코치석에 앉지 못하게 하고 다음 WTF 주관대회에 한 차례 더 참가할 수 없게 했다.

옷차림이 달라지니 기대대로 코치들의 행동에도 조금씩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WTF는 설명한다.

WTF 관계자는 "복장 규정을 새로 만든 뒤로 소리지르거나 거칠게 항의하는 코치들의 모습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4강전부터 정장을 입어야 하는 대회에서는 '명품으로 구매했는데 이번에 꼭 입어보고 가게 해달라'며 우스갯소리를 하는 지도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WTF는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모든 경기에서 코치석에 앉는 지도자들에게 정장을 입게 할 계획이다.

올림픽에서는 보통 국가올림픽위원회마다 선수단복을 따로 맞춰 입기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질의했더니 'WTF의 규정대로 하라'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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