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난 그래도 메시보다 마라도나"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1980년대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성기를 이룬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 중 누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추앙받을까.
메시가 지난 7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팀을 대승을 이끌면서 선수·전문가·감독 할 것 없이 그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동시대에서 활약하지 않은 둘을 비교하는 것은 대한 정답은 없지만, 메시가 환상적인 실력을 뽐내면서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마라도나와 다시 비교되고 있다.
조이 바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미드필더는 "메시의 세상에서 모든 선수는 2인자일 수밖에 없다. 마라도나도 (요한) 크루이프도 펠레도…"라며 메시를 세계 최고로 꼽기도 했다.
ESP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현재 토트넘 감독인 마우리치오 포체티노는 그러나 "나는 메시도 좋아하지만, 나에게는 항상 마라도나"라며 마라도나가 메시보다 한 수위라고 말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대파했지만, 포체티노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우승한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가 최강의 팀이라는 것이다.
그는 "나는 운이 좋게도 마라도나와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며 "마라도나는 한 단계 위에 있었고, 나의 우상이다"라고 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 세대에서 마라도나는 항상 특별한 선수였다"며 "내가 어렸을 때 그는 신과 같았다"고 극찬했다.
메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메시는 호날두보다 뛰어난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라며 "그는 어떤 게임도 자신의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포체티노는 그러나 메시와 마라도나를 선수로 뽑는다면 누굴 뽑겠냐는 질문에는 "메시"라고 답했다. 그 이유는 "마라도나는 지금 뚱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