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켑카, 두 홀 연속 쿼드러플 보기 '악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브룩스 켑카(미국)가 두 홀 연달아 4타씩 잃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1천만 달러) 1라운드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켑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7천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 2개로 이를 다 까먹었다.
6오버파 78타의 성적에 그친 켑카는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37위까지 밀려났다.
켑카로서는 '악몽의 17, 18번 홀'이었다.
이 대회에서 가장 악명높은 17번 홀을 앞두고 켑카는 이븐파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었다. 특히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였다.
그러나 137야드 파3 아일랜드 홀인 17번 홀에서 무너졌다.
티샷이 짧아 물에 빠졌고 드롭한 뒤 날린 세 번째 샷도 물속으로 향했다. 결국 다섯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켑카는 두 차례 퍼트로 힘겹게 홀아웃했다.
순식간에 4오버파가 된 켑카는 462야드 파4 홀인 18번 홀에서 다시 한 번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다.
드라이브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로 향했고 어프로치 샷이 또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여섯 번째 샷으로 겨우 그린에 도착한 켑카는 2m 트리플보기 퍼트마저 놓치면서 결국 두 홀 연속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야 했다.
그는 후반 첫 번째 홀인 1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잃어 세 홀에서 무려 9오버파를 치는 참사를 겪었으나 이후 8개 홀에서는 버디 3개로 만회했다.
하지만 컷 통과를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순위를 한참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올해 25세인 켑카는 2월 피닉스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선수다. 지난해 11월 유럽프로골프투어 터키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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