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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투수 존 레스터(AP=연합뉴스 DB) |
[부자동네타임즈 뉴스팀] 지난겨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액수에 자유계약(FA)을 맺었던 왼손 투수 존 레스터(31·시카고 컵스)가 힘겹게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레스터는 2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레스터는 지난해 12월 컵스와 6년 총액 1억5천500만 달러(약 1천665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최대어 맥스 셔저와 맺은 7년간 2억1천만 달러(약 2천256억원)에 이은 두 번째 고액 계약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레스터는 계약금으로만 3천만 달러를 챙기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계약금 기록을 새로 쓰는 등 돈 잔치를 벌였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본 올 시즌 출발은 초라했다.
4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벌인 메이저리그 전체 개막전에서 애덤 웨인라이트와 치열한 에이스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받은 레스터였다.
그러나 웨인라이트가 6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것과 달리 레스터는 4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두 번째 경기였던 신시내티 레즈전에선 6이닝을 채웠지만 무려 10안타를 맞고 6점을 내줬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붙어 5⅓이닝 3실점으로 2패째를 떠안고 신시내티와 다시 대결해 6이닝 3실점으로 가장 나은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레스터는 4월 한 달 동안 2패, 평균자책점 6.23이라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소속 팀 컵스가 레스터의 초라한 성적에도 13승 8패로 선전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맹주 세인트루이스(15승 6패)에 이은 2위를 달린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비로소 거액의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레스터가 컵스의 레이스에 날개를 달아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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