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기업가 "AC밀란 지분 51% 5억유로에 사겠다" 제의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태국 기업가 비 테차우블이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명문 AC밀란의 지분 51%를 약 5억 유로(5천935억여원)에 사들이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중신은행과 아부다비의 금융회사 ADS 시큐리티스의 후원을 받는 태국 거대 금융사 타이 프라임펀드 회장인 테차우블은 29일 저녁 AC밀란 구단주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와 그의 딸 바버라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으며 협상을 계속할 것인지 이날 중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8위에 그치면서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 리그 진출에도 실패, 막대한 유럽대항전 TV 중계권료 수입을 잃었다.
여기에 이탈리아 전 총리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 구단주의 자금력이 약해지면서 올 시즌 구단 버스를 팔아야 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AC밀란의 가치는 10억 유로(약 1조1천99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기업가 이외에도 중국의 거부 리처드 리 역시 AC밀란의 지분 60% 매입에 6억 유로를 직접 투자할 의향을 갖고 있다. 이 협상 역시 시한이 며칠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방송 미디어셋 회장인 베를루스코니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 제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만일 매각하게 되면 대부분 자금은 부채를 갚고 부진을 면하지 못하는 AC밀란을 재건하는 데 사용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고 이탈리아 방송 Rai뉴스는 보도했다.
AC밀란의 부채는 약 2억5천만 유로이며 지난해에만 9천130만 유로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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