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홍구 대타 만루홈런…KIA, 한화 꺾고 승률 5할 회복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홍구(25·KIA 타이거즈)가 대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승 김성근(73) 감독과 사령탑으로 처음 맞선 김기태(46) 감독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물했다.
KIA는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를 9-4로 꺾었다.
KIA는 12승 12패로 5할 승률을 회복했고, 한화는 3연승 행진을 멈췄다.
이홍구의 만루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KIA가 5-4로 근소하게 앞선 6회말 1사 만루, 한화는 왼손 유창식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은 좌타자 이호신을 빼고, 우타자 이홍구를 타석에 세웠다.
장타력이 있는 이홍구가 희생플라이는 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홍구는 그 이상을 해냈다. 이홍구는 유창식의 시속 141㎞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작렬했다.
이홍구는 시즌 첫 홈런을 대타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이홍구가 만루포를 쏘아 올린 건 2013년 10월 3일 광주 무등 두산 베어스전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9-4, 팽팽하던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기회는 한화가 먼저 잡았다.
한화는 1회초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정근우·김태균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최진행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김회성과 정범모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은 얻지 못했다.
한화는 3회 김경언의 중월 솔로포와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 송광민의 중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나며 1회 아쉬움을 털어내는 듯했다.
4회말 분위기가 달라졌다.
3회까지 무안타로 호투하던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가 최용규와 브렛 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무사 1, 3루에서 나지완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향하던 주자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최희섭의 타구를 좌익수 송광민이 낙구 지점을 찾지 못해 2타점 2루타로 만들어줬다.
KIA는 이범호·김다원·이성우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더 뽑아 5-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가 5회 김회성의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KIA가 6회말 이성우의 대타 만루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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