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 144년 전통 FA컵 '에미레이트 FA컵'으로

뉴스팀 / 기사승인 : 2015-04-29 09: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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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미레이트항공이 메인 스폰서인 아스널 선수들이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부자동네타임즈 뉴스팀] 144년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의 이름이 처음으로 바뀐다.

가디언과 더선 등 영국 매체는 29일(한국시간) FA가 에미레이트항공과 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이 대회 이름을 '에미레이트 FA컵'으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FA는 에미레이트항공과 3년간 3천만 파운드(약 490억원)를 후원받으면서 대회 공식 명칭에 이 회사 이름을 넣는 네이밍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FA컵은 1871-1872시즌 처음 시작됐다. 지구상에서 개최되는 축구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대회로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자부심이자 상징으로 꼽힌다.

1993년까지 이 대회 이름은 순수하게 FA컵으로 불렸다.

이후 여러 후원사 이름이 돌아가면서 대회 이름 옆에 붙었으나 대회 명칭 자체가 바뀐 적은 없었다.

1994년부터 4년간 유통 회사인 '리틀우즈가 후원하는 FA컵(The FA Cup sponsored by Littlewoods)'이었고 이후 지난해까지 보험사 AXA, 주류 회사 버드와이저 등의 이름이 차례로 붙었다.

그러나 버드와이저와의 계약이 지난 시즌 끝난 뒤 좀처럼 후원사가 나타나지 않자 FA가 대회 이름을 내주는 '강수'를 둔 것.

가디언은 "이미 합의는 이뤄졌으며 FA 관계자들이 에미레이트항공과 최종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본사가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향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반발하고 있다.

더선은 "팬들이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끔찍하다' '축구의 순수성을 밀어내는 처사다'라고 적는 등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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