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직 돕겠다" 16억 챙긴 30대 검거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동부경찰서는 대기업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16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2월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28)씨에게 "내가 대기업에 다니는데 취업을 도와줄 수 있다"고 접근해 6천450만원을 받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13명으로부터 8억4천5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부산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12명에게 8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25명, 금액은 16억원이 넘는다.
김씨는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해당 기업의 점퍼를 구입, 명찰을 달아서 전달하거나 회사 주변에 원룸을 구한 뒤 숙소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 신고를 받은 지 보름 만에 경남 창원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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