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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간 충돌로 쓰러진 집회 참가자 (울산=연합뉴스) 24일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파업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파업에 불참한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노조 간부들이 이를 저지하면서 소란이 빚어졌다. 발언을 한 참가자가 사진 오른쪽 밑에 쓰러져 있다. 2015.4.24 << 독자 제공 >> yongtae@yna.co.kr |
울산 노조원들 '현대차 설전'에 몸싸움…급기야 행진 취소
무대에 물병, 한때 고성…노동·사회단체 대표 구급차로 병원행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가 전국적으로 열린 24일 울산에서 참가자들끼리 현대차 노조의 간부급 참석을 이유로 말싸움을 벌이다가 몸싸움으로 번져 급기야 예정된 거리 행진이 취소됐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 태화강역 광장에서 '총파업 울산노동자대회'를 열었다.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 건설기계노조 조합원 등 5천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시장 구조 개악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사건은 집회를 거의 마무리할 오후 3시 20분께 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울산지역 한 노동·사회단체 모임의 대표가 현대차 노조 지부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대차 노조가 이번 총파업에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지 않고 간부급만 참여한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 때 이 발언을 들은 현대차 노조 집행부 1명이 무대 위로 올라가 이 대표를 밀쳤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다른 집회 참가자들이 야유를 보내며 무대 쪽으로 물병을 집어던졌고 무대와 아래 곳곳에서 현대차 조합원들과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판단, 집회 후 진행하기로 했던 거리 행진을 취소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민노총 조합원은 "투쟁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라며 "이게 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허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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