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축구> 전북 이동국 "득점 1위보다 16강만 생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이언 킹' 이동국(36)이 우렁차게 포효했지만 소속팀 전북 현대는 원정 패배를 당했다.
이동국은 22일 일본 지바현 가시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원정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었다.
그러나 소속팀 전북 현대는 전반에 내준 세 골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가시와에 2-3으로 졌다.
이동국은 이날 두 골을 터뜨리며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27골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종전에는 26골의 나세르 알 샴라니(알힐랄)가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였다.
특히 이동국은 후반 21분에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고 후반 35분에는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팀 패배가 못내 마음에 걸린 듯 이동국은 "팀의 16강 진출만 생각하겠다"고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동국은 "가시와 원정에 오면 항상 좋은 경기를 하고도 결과를 얻어가지 못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초반 일찍 실점한 것이 체력 소모를 가져오면서 힘든 경기를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골을 내주다 보니 상대가 공을 뒤에서 돌렸다"며 "결국 이런 상대 전략에 어려움을 많이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동국은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1위라는 말에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마지막 경기인 5월6일 산둥 루넝(중국)과의 경기만 생각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16강에 오르면 "베이징(중국) 아니면 수원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어느 팀과 16강을 치르게 되든지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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