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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연합뉴스) |
미국 전 풋볼선수 에르난데스에 종신형 선고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전 선수 애런 에르난데스가 15일(현지시간) 1급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배심원단은 이날 에르난데스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리고 지난 9개월간의 재판을 종료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가석방이 인정되지 않는 종신형에 처해진 에르난데스는 매사추세츠 주 월폴의 교도소에 수감된다. 항소심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는 한때 4천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였으나 2013년 살인 혐의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이 중단됐다.
그는 그해 6월 17일 오전 매사추세츠 주 노스애틀버러에 있는 자신의 집 인근에서 정원사이자, 보스턴 세미프로 풋볼 선수인 오딘 로이드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에르난데스 약혼녀의 언니와 교제 중이던 로이드는 이틀 뒤 에르난데스 집에서 1.6km 떨어진 공원에서 6발의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검찰은 처음부터 에르난데스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로이드의 주머니에서 에르난데스의 자동차 열쇠가 발견된 데다가, 에르난데스 집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분석을 통해 그가 사건 전날 밤 총을 가지고 집을 나간 사실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경찰에 체포된 직후 소속 팀에서 방출됐다.
키 188cm, 몸무게 111kg의 에르난데스는 1989년생으로 플로리다대학을 졸업했으며 2010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입단, 18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는 등 공격수로 활약했다.
에르난데스의 변호인은 최근 처음으로 그가 범행 현장에 있었음을 인정했으나, 총을 쏜 것은 현장에 같이 있던 다른 공범이었고 에르난데스는 사건을 목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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