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미셸 위 "하와이는 역시 안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5 15:32:59
  • -
  • +
  • 인쇄
우승 1회· 준우승 2회·3위 1회 등 성적 좋아
△ Michelle Wie, center, dances the hula after winning the 2014 LPGA LOTTE Championship golf tournament at Ko Olina Golf Club, Saturday, April 19, 2014, in Kapolei, Hawaii. (AP Photo/Eugene Tanner)

< LPGA 미셸 위 "하와이는 역시 안방">

우승 1회· 준우승 2회·3위 1회 등 성적 좋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교포 선수 미셸 위(26. 한국이름 위성미)는 하와이에서 태어나 자랐다.

골프도 하와이 골프장에서 배우고 익혔고 '천재 골프 소녀'라는 명성도 하와이에서 비롯됐다.

16일 (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을 앞두고 미셸 위에 쏠리는 눈길도 이 대회 개최지가 하와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롯데챔피언십이 열리는 코올리나골프장은 미셸 위가 자란 하와이 집과 자동차로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아마추어 때부터 자주 드나들어 코스를 구석구석 꿰고 있다.

지난해 대회 때 미셸 위는 이곳에서 LPGA 투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2010년 캐나다여자오픈 제패 이후 오랜 침묵 끝에 거머쥔 우승컵이었다.

롯데챔피언십 우승으로 전기를 마련한 미셸 위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왕관을 썼다. 하와이 대회 우승이 골프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 셈이다.

롯데챔피언십 우승뿐 아니라 미셸 위는 하와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난히 좋은 성적을 남겼다.

고향이라는 이점을 톡톡히 누린 것이다.

미셸 위는 지금까지 하와이에서 열린 LPAG 투어 대회에 8차례 출전해 우승 한번, 준우승 2번, 3위 한번을 차지했다.

12살 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했던 2002년 다케후지클래식에서는 컷조차 통과하지 못했지만 15살이던 2005년 SBS오픈에서는 우승자 제니퍼 로살레스에 2타 뒤진 공동2위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했다.

롯데챔피언십이 열리는 코올리나골프장에서 개최된 2006년 필즈오픈에서는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면 미셸 위에게 하와이는 그야말로 '약속의 땅'이 될 판이다.

그러나 하와이는 미셸 위의 골프 인생에서 참혹한 실패의 역사를 쓴 곳이기도 하다.

10대 초반부터 '천재 소녀'라는 찬사를 받던 미셸 위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해마다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 2004년부터 4년 연속 출전했다.

1945년 로스앤젤레스오픈에서 여자골프의 전설적 스타 베이브 자하리아스가컷을 통과한 이후 어떤 여자 선수도 이루지 못한 PGA 투어 대회 컷 통과에 도전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미셸 위의 남자 대회 도전은 커다란 관심을 끌었지만 어린 선수를 상품화하려는 무모한 모험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타이거 우즈는 "또래 선수와 겨루며 성장하는 게 맞다"며 어린 나이의 미셸 위의 PGA 투어 대회 출전에 반대한 바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