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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태화강서 뒤집힌 뗏목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3일 오후 울산 태화강에서 유람용 뗏목이 뒤집혀 16명이 다쳤다. 뒤집힌 뗏목 주변에서 수색작업이 벌이지고 있고 구조된 사람 몇몇이 강변에 쓰러져 있다. 2013.11.3 <<기사 참조. 시민 제공>> leeyoo@yna.co.kr |
'옛정취 그리워' 울산 태화강에 나룻배 도입 추진
전복사고 낸 뗏목보다 안전성 높아…이르면 7월 첫선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태화강에서 전복사고를 낸 뗏목을 대신해 이르면 7월께부터 나룻배가 운항될 전망이다.
울산시 남구는 태화강을 가로질러 운항하는 나룻배 도입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5천만원을 편성, 남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남구는 2012∼2013년 태화강에 뗏목을 운항했다. 태화강전망대와 중구 십리대숲을 오가던 뗏목은 2012년 4월 처음 운항한 이래 주말과 휴일에 하루 평균 1천4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가로 2.5m, 세로 3.5m 규모의 뗏목은 과거 태화강의 생활상을 재현하기 위해 너비 130m의 강을 가로질러 고정된 줄을 뱃사공 2명이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2013년 11월 3일 뗏목이 1.5m 수심의 강가에서 뒤집혀 탑승객 20여 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원 10명(뱃사공 2명)의 뗏목에 20여 명이 동시에 올라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고 이후 뗏목 운영은 전면 중단됐고, 이듬해 봄 운영 재개가 검토됐으나 세월호 참사로 결국 무산됐다.
남구는 그러나 태화강 정취를 그리워하는 시민이 많다는 점을 고려, 뗏목보다 안전한 나룻배 도입을 검토해 왔다.
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시민인식이 높아진 데다, 뗏목 사고에 따른 트라우마가 여전해 쉽게 결단을 내리지는 못했다.
남구는 결국 지난해 연말 주민 의견을 직접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천400여 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77%가 나룻배 운영에 찬성했으며, 유료 운영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의견을 빌려 나룻배 운영 당위성을 확보한 남구가 예산 확보 시도를 시작으로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이다.
남구는 예산이 확보되면 나룻배 제작에 3천만원, 선착장 설치에 2천만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배는 길이 5m, 너비 2.5m 크기의 정원 12명(뱃사공 2명) 규모로 제작하고, 기존 뗏목처럼 강을 가로지르는 줄을 잡아당겨 움직이는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남구 추가경정예산은 남구의회 심의를 거쳐 21일 열리는 제18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결·확정된다.
예산 확보와 나룻배 제작 등이 순조로우면 7∼8월께부터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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