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시즌 완전 끝…OK저축은행 선수들 "아쉽네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2 22: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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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최강'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 IBK기업은행 한·일 V리그 톱매치'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일본 JT 선더스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OK저축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5.4.12 seephoto@yna.co.kr

<프로배구> 시즌 완전 끝…OK저축은행 선수들 "아쉽네요"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OK저축은행이 한일 톱매치 승리를 끝으로 2014-2015시즌을 완전히 마감했다.

한국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OK저축은행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일본 우승팀 JT 선더스를 세트 스코어 3-2로 힘겹게 누르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날 14득점을 올려 OK저축은행의 '제2 공격 옵션' 역할을 톡톡히 한 송명근(22)은 "많이 아쉽기는 하다"며 "경기가 끝나고서야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떤 훈련을 할지 기대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OK저축은행 주장이자 맏형인 강영준(28)은 조금 더 진중한 답변을 내놨다.

강영준은 "시원섭섭하고, 걱정도 된다"며 "올라가는 것은 쉬울지 몰라도 자리를 지키는 것은 어렵다. 내년 시즌은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수성'에 나설 2015-2016시즌을 전망했다.

강영준은 이날 12득점을 올리며 주장이라는 직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1일 챔피언결정전을 3승 무패로 마친 이후 제대로 된 훈련을 할 틈이 거의 없었지만 어린 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2세트부터 줄곧 스타팅으로 나섰다.

강영준은 "후배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핑계"라며 "제가 주장이고 맏형이다 보니 준비 자체를 철저하게 해야 보는 동생들은 '저 형이 저렇게 하는데 내가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행동하는 리더십'을 설파했다.

양팀 최다인 27점을 쓸어담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로버트랜디 시몬은 집에 갈 생각에 들떴다.

시몬은 시즌을 마친 소감을 묻자 "행복하다"는 한 마디로 기분을 압축했다.

쿠바가 고국인 그는 "수요일에 가족들을 보러 가는데, 정말 보고 싶던 사람들을 볼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강영준과 같은 1987년생으로 시즌 동안 팀에서 주공격수뿐만 아니라 '형님' 역할도 맡아 한국형 외국인 선수로 입지를 굳힌 시몬은 '한일전'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주변에서 한일전의 의미가 크다는 것을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며 "그것 때문에라도 이기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힘줘 말했다.

창단 두 시즌 만에 한국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한일전까지 승리로 휩쓸며 달콤하게 시즌을 마감한 OK저축은행 선수단은 이달 말 미국 하와이로 챔프전 우승 기념 여행을 떠나 승자의 쾌감을 조금 더 만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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