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14언더파…마스터스 36홀 최저타 신기록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년차인 무서운 신예 조던 스피스(미국)가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36홀 대회 최저타 기록을 39년 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스피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18개 홀을 도는 동안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친 스피스는 각각 통산 5번째 그린재킷,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멀찌감치 밀어내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스피스는 2라운드까지 버디 15개를 잡아내고 보기를 1개로 막는 신들린 샷감각을 뽐냈다.
그가 이틀간 작성한 14언더파는 이 대회 36홀 합계 신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76년 레이먼드 플로이드가 친 13언더파 131타다.
플로이드는 당시 3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여 15언더파 201타로 연거푸 마스터스 사상 54홀 합계 최저타 타이를 낸 뒤 최종 17언더파 271타로 그해 우승을 차지했다.
만 21세 8개월로 이미 전날 마스터스 사상 최연소 1라운드 선두라는 새 기록을 세운 스피스는 그러나 플로이드처럼 그린재킷을 입더라도 최연소 우승 기록은 경신할 수 없다.
이 부문 기록은 1997년 흑인 최초로 마스터스를 제패한 우즈가 세울 때 남긴 만 21세 3개월이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출신인 스피스는 2013년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과 3월 열린 2014-2015 시즌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통산 2승을 올렸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는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 직전 지역 신문인 오거스타 크로니클이 골프 전문 기자를 상대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스피스는 매킬로이, 지난해 챔프 버바 왓슨(미국), 애덤 스콧·제이슨 데이(호주)와 더불어 우승 가능성이 큰 '빅 5'로 꼽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