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노장' 이병규의 한 방…LG 짜릿한 뒤집기(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0 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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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NC 상승세 잠재우고 파죽의 6연승
넥센, 한화 14K 앞세워 케이티 제압…케이티는 11연패

-프로야구- '노장' 이병규의 한 방…LG 짜릿한 뒤집기(종합)

SK, NC 상승세 잠재우고 파죽의 6연승

넥센, 한화 14K 앞세워 케이티 제압…케이티는 11연패



(서울·대구=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신창용 기자 = 불혹을 넘긴 노장의 한 방이 팀 분위기에 가라앉았던 LG 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안겼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2로 뒤지던 8회말 대타로 나선 이병규(9번)가 벼락같은 3점홈런을 쏘아올려 5-2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1사 1,2루에서 정의윤의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이병규는 구원 등판한 두산 마무리 윤명준의 초구 직구(141㎞)를 결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 구석을 넘기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전날 한화 이글스에 끝내기 실책으로 패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LG는 이병규의 극적인 마수걸이 대포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신임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마산 원정에서 이재원의 결승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3-2로 눌렸다.

파죽의 6연승을 거둔 SK는 어느새 선두를 넘보게 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우람은 1⅓이닝을 무안타로 깔끔하게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윤길현은 삼자범퇴로 4세이브째를 올렸다.

NC는 6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목동구장에서는 한현희가 '삼진 퍼레이드'를 펼친 넥센 히어로즈가 신생팀 케이티 위즈를 6-0으로 완파했다.

넥센은 팀 공격의 핵심인 서건창이 무릎인대 파열로 이탈했지만 최약체 케이티를 상대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승수를 보태 전열을 추스르게 됐다.

반면 공수에서 뒤처지는 기량으로 개막전부터 11연패의 늪에 빠진 케이티는 창단 첫승을 또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잠실(LG 3-2 두산) = 출발은 LG가 좋았다. LG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2회말 1사 2, 3루에서 유강남의 유격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날 80개 정도의 투구 수가 예정된 니퍼트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실점하고 투구 수 77개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LG는 5회초 선발 임지섭의 제구 난조와 어설픈 내야 수비가 겹치며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내줬다.

임지섭은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더니 2루수 앞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폭투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패색이 짙던 8회말 LG는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1사 후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누상에 주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대타 이병규는 통렬한 한 방으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고 자신도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첫 타자 오재원에게 안타성 타구를 얻어맞았으나 중견수 김용의가 4회초에 이어 또 한 번 멋진 수비로 공을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봉중근은 이어 양의지, 고영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최재훈을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고 힘겹게 시즌 3세이브(2패)째를 올렸다.

◇마산(SK 3-2 NC) = 팽팽한 0의 균형은 5회에 깨졌다.

잘던지던 NC 선발 이태양은 5회초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몸맞는공으로 무사 1,2루를 자초했다.

SK는 보내기번트에 이어 박재상이 내야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먼저 1점을 뽑았다.

SK는 7회초 1사 후 정상호와 김성현이 연속 안타를 친 뒤 또 박재상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6회까지 SK 선발 윤희상의 구위에 눌려 무안타로 끌려가던 NC는 7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좌중간 2루타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숨통을 튼 NC는 김종호의 볼넷에 이어 나성범이 우전안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이 유격수 땅볼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NC가 추가득점 기회를 놓치자 SK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8회초 1사 후 볼넷 2개에 이어 이재원이 중전안타를 날려 3-2로 앞서는 결승점을 뽑았다.

◇목동(넥센 6-0 케이티) = 넥센은 1회말 김지수가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박병호가 좌전안타를 쳐 먼저 1점을 뽑았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유한준이 케이티 선발 앤디 시스코의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6회에는 우중간 2루타를 친 김하성이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지수가 2타점 우전안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까지 넥센 불펜에서 활약하다 올시즌 선발로 전환한 한현희는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한현희는 케이티 타자들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4개나 뽑았고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케이티의 시스코는 4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로 4실점(3자책)해 승리없이 3패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7.04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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