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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은 북한이 멕시코에 억류된 선박 '무두봉 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제재대상인 북한 해운회사 소속이 맞다고 반박했다. 8일(현지시간) 멕시코측에 북 선박 무두봉호를 풀어달라고 요구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안명훈 차석대사 (AP=연합뉴스) |
유엔 "멕시코 억류 북한 선박 유엔 제재대상 맞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유엔은 북한이 멕시코에 억류된 선박 '무두봉 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제재대상인 북한 해운회사 소속이 맞다고 반박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휴 그리피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위원장이 "무두봉호가 지난해 7월 유엔 제재 대상으로 확정된 북한의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리피스 위원장은 "(원양해운관리회사에 대한) 유엔 제재가 확정된 이후 무두봉호가 소속 선박의 이름을 바꿔 제재를 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단은 그러면서 무두봉호와 원양해운관리회사가 무관하다는 북한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 자료를 제시했다.
전문가단의 증거 자료에 따르면 무두봉호는 2010년부터 지난해 8월 멕시코 해운 당국의 검색을 받을 때까지도 원양해운관리회사를 소유주 또는 운영자로 외국 당국에 신고했다.
북한의 국가해사감독국이 발급한 선박 안전관리 증명서와 이행서, 선박 연혁기록부에도 무두봉호의 회사를 원양해운관리회사로 일관되게 기입했다.
지난해까지 전문가단에서 활동한 윌리엄 뉴콤 전 미국 재무부 전임 경제자문관은 "무두봉호는 유엔의 제재를 받는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으로 당연히 억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2094호는 북한의 불법무기 계획을 지원하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단체와 개인의 자산에 대해서는 회원국이 즉각 동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6천700t급 화물선인 무두봉호는 지난해 7월 쿠바를 떠나 북한으로 향하던 중 멕시코 베라크루즈주 툭스판해 인근 해역에서 좌초했으며, 이 선박이 유엔 제재 명단에 있는 회사의 자산인 것으로 드러나자 멕시코 정부는 억류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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