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최근 10년 1,2위 격차 1.5타 불과…짜릿한 명승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왜 마스터스가 최고의 메이저 대회인가.
올해로 79회째를 맞는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해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기도 하지만 전통이나 권위에서 다른 메이저 대회에 비해 특별하다는 느낌이 든다.
US오픈이나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많은 골프 선수들의 꿈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 서 보는 것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올해 마스터스가 개막한 10일(한국시간) '왜 마스터스가 최고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마스터스에서 명승부가 더 자주 나왔다고 분석했다.
최근 20년간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평균 타수 차이를 분석해보면 마스터스는 평균 2.25타 차이가 나 브리티시오픈(2.2타), PGA챔피언십(1.8타)에 비해 더 많은 격차가 벌어졌다.
US오픈의 2.75타만 최근 20년간 마스터스에 비해 1,2위 격차가 더 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1997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려 12타 차 완승을 거둔 것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을 제외하면 마스터스에서는 최근 20년 사이에 1,2위 최대 격차가 3타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는 4타 이상 격차로 우승자가 정해진 경우가 3∼4번씩 나왔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8타 차로 우승했고 2012년 PGA 챔피언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역시 8타 차로 우승한 예가 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2010년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7타 차 싱거운 승부를 연출했다.
또 마스터스에서는 2012년과 2013년에 연달아 연장 승부가 펼쳐지는 등 최근 10년 사이에 4번이나 플레이오프가 열렸다.
반면 최근 10년 사이에 다른 3개의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연장 승부는 5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최근 10년 사이 1,2위 간 평균 타수 차이를 따져보면 마스터스가 1.5타로 가장 적었다.
PGA챔피언십이 2.4타, US오픈은 2.6타였으며 브리티시오픈은 2.7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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