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아마추어 골프왕 양건 "경기 안 풀려 맘 아프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10 04: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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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아마추어 골프왕 양건 "경기 안 풀려 맘 아프다"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지난해 US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양건(21)이 올해 첫 메이저 골프대회인 제7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양건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4개, 보기 6개를 쏟아내 타수를 많이 잃었다.

그는 13오버파 85타라는 뜻밖의 부진한 성적으로 첫날을 마감했다.

지난해 미국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양건은 마스터스를 포함해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올해 3대 메이저대회의 초청을 받았다.

양건은 이날 2013년 US오픈 우승자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2012년·2014년 마스터스를 제패한 버바 왓슨(미국)과 한 조를 이뤄 18홀을 돌았다.

경기 초반 정상급 실력을 지닌 두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 기량을 보였으나 8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뒤 급격하게 무너져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로즈는 5언더파 67타, 왓슨은 1언터파 71타로 출발했다.

양건은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아마추어 선수로서 더욱 잘하고 싶었는데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다.

특히 그는 12번 홀(파3)에서 티샷을 잘못 날린 뒤 드롭 존에서 올린 볼이 그린 위 핀의 깃대를 맞고 다른 곳에서 튀는 것을 보고 행운도 따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건은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어린 시절 호주 골프 유학을 거쳐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에 다니면서 아마추어 선수로 뛰는 양건은 "곧바로 연습장으로 달려가 오늘 전반적으로 부진한 부분을 만회해 2라운드를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왓슨에게 버금가는 드라이버 장타 실력을 뽐낸 양건은 "왓슨이 제대로 스윙을 하니 나보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50야드 정도는 더 멀리 가는 것 같다"면서 "로즈를 보면서 아이언샷의 정교함 등을 많이 배웠다"고 두 선수와 친 소감을 소개했다.

양건은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오늘처럼 친 적은 없다"면서 "가능성은 충분한 만큼 오늘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 내일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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