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곳곳서 화재경보기 오작동…"날씨 탓인 듯"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4-03 06: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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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곳곳서 화재경보기 오작동…"날씨 탓인 듯"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지역 곳곳에서 심야에 화재경보기가 오작동돼 일부 주민들이 놀라고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2일 오후 9시부터 3일 오전 5시까지 총 13건의 화재경보기 오작동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중구 학산동 빌라, 남구 고등학교와 노래방, 동구 아파트, 북구 대형 슈퍼마켓 등 지역과 건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오작동했다.

연기가 화염이 없는데도 경보기가 울리자 주민들은 119로 전화해 "불이 안 났는데 경보기가 계속 울려서 너무 괴롭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소방관들이 출동해 일일이 경보기를 해제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평소 1∼2건 정도인 경보기 오작동 신고가 갑자기 늘어난 것을 밤사이 내린 비와 흐린 날씨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비가 온 것을 감안해도 평소보다 많은 오작동 신고가 들어왔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연기 감지기에 서린 김을 연기로 착각해 경보기가 울린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은 2일 온종일 흐리거나 비가 내렸고 3일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6.9㎜의 비가 내리면서 실제 박무현상이 발생했다.

울산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대기가 습기를 가득 머금은 상황에서 이슬점 온도까지 실제 온도랑 비슷하게 형성돼 박무현상이 생겼다"며 "김이 서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낮에 경보기가 오작동하면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조치하지만 밤에는 딱히 해결방법이 없어 119로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오작동 해제 방법이 어렵지는 않기 때문에 평소 주민들이 익혀둬야 소방력 낭비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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