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노조, 정부에 '고용안정 보장' 공동요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6 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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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안 수용 안 되면 올해 임단협 공동투쟁 전개"
△ 국내 조선사업장 노조들 '조선업종 노조연대' 구성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를 포함해 국내 조선사업장 8개 노조가 조선업종 노조연대를 구성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2월에 출범 회견을 열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조선업조 노조연대에 참여하는 조선사업장 노조대표들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 2015.1.27 << 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 young@yna.co.kr

조선업종 노조, 정부에 '고용안정 보장' 공동요구

"요구안 수용 안 되면 올해 임단협 공동투쟁 전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전국 조선사업장 노조가 현재 조선업종에서 일어나는 구조조정의 중단과 고용안정을 보장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조선업종 노조연대(공동의장 정병모 현대중공업 위원장·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는 고용노동부에 이 같은 내용의 대정부 공동요구안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노조는 요구안에서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을 비롯해 전국 조선업계에서 이뤄지는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국내외 조선업계가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고용불안까지 생기자 동종 노조가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이다.

노조는 또 조선업계에서 빈발한 중대재해를 줄이거나 없앨 특단의 대책과 제도개선을 함께 요구했다.

이와 함께 중형 조선소를 활성화하는 방안과 조선소의 해외매각이나 해외이전을 규제하는 방안도 촉구했다.

노조연대는 대정부 요구안 전달 방침을 지난달 대표자회의에서 결정했다.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결성된 조선업종 노조연대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해양조선 노조,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등 조선 3사 노조가 참여했다. 성동조선, 신아sb,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 등 금속노조 소속 조선 사업장과 현대중공업그룹의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동참했다.

노조연대는 정부가 공동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시기에 집중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종 노조가 대정부 공동투쟁을 전개한 적은 있지만 조선업종 노조들이 동시에 투쟁하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노동계에서는 조선업종 노조들의 공동투쟁이 이뤄지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조연대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과정에서 20년 만에 4차례나 파업을 전개하며 조직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대정부 요구안을 통해 국내 조선사업장의 공동 현안인 고용불안과 구조조정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요구했다"며 "앞으로 조선사업장 노조들은 이전과는 다른 강력한 목소리로 주요 현안에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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