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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서 기원전 2∼1세기 목관묘 발견 (충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충주시 호암동 일원의 종합스포츠타운 건설 현장에서 신라와 백제, 가야가 본격 태동하기 직전인 기원전 2∼1세기 목관묘가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19일 열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에서 조순흠 중원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이 취재진에 유물이 출토된 무덤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jeonch@yna.co.kr |
충주 철기시대 무덤 '이전' 결정…스포츠타운 조성 탄력
(충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예정 부지에서 발굴된 초기 철기시대 무덤에 대해 문화재청이 이전 복원 결정을 내려 전국체전 준비에 탄력을 받게 됐다.
25일 충주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충주시 호암동 628-5 일원에서 발굴된 돌무지나무널무덤(적석목관묘)을 인근 공원용지 등지로 이전 복원하기로 확정했다.
2017년 전국체전을 유치한 충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이곳에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추진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월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구석기 유물과 초기 철기시대 무덤 등이 다량 발굴됐다.
중원문화재연구원을 통해 공개된 무덤과 유물은 상태가 매우 양호해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문화재 심의위원들 사이에서는 무덤의 보존 방식을 놓고 '원형 보존'과 이전 복원'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충주시의 입장에서는 원형 보존으로 결정될 경우 경기장의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 전국체전 전까지 준공시기를 맞추기 어려워질 수도 있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과 지난 20일 두 차례 열린 문화재심의위원회에서 문화재 보존과 전국체전 개최의 중요성을 모두 고려해 이전 복원 결정을 내리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충주시는 다음 중으로 경기장 조성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무덤을 원형 그대로 이전 복원하는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부지 내 한편에는 무덤 발굴 현장을 나타내는 표지석과 유물전시관을 설치하고, 출토 과정을 알 수 있도록 단면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이전 복원 위치는 공사 진행에 지장이 없는 부지 내 공원용지나 경기장 관람석 중간부 가운데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1천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충주 종합스포츠타운은 오는 201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체전은 같은 해 10월 열린다.
충주시의 한 관계자는 "귀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도 잘 복원하고, 전국체전 경기장도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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