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D-500…수질오염·골프장 건설 골칫거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5 0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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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산 급증으로 시민단체 반발…대규모 시위 우려

2016 리우올림픽 D-500…수질오염·골프장 건설 골칫거리

올림픽 예산 급증으로 시민단체 반발…대규모 시위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5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질오염과 골프장 건설이 가장 큰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요트와 윈드서핑 경기가 열리는 과나바라 만의 수질 개선과 환경보호 지역에 들어서는 골프장 건설이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브라질올림픽위원회의 애를 태우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경기장을 포함한 올림픽 시설 건설공사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경파괴를 강력하게 비난하며 격렬한 시위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과나바라 만 근처에서 훈련한 외국 선수들은 수질 상태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브라질의 대형 의료법인 오스왈도 크루스 재단은 과나바라 만으로 흐르는 카리오카 강에서 채취한 강물 샘플에서 슈퍼 박테리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나바라 만으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리우 시 당국은 과나바라 만의 수질 때문에 선수들에게 질병이 생길 위험은 거의 없다는 점만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과나바라 만에서 이루어지는 수질 개선 사업이 빨라야 2026년께나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까지 수질 개선 약속이 지켜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환경단체들은 또 골프장이 건설되면 인근 지역에서 심각한 환경 파괴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프장에서 오·폐수가 흘러나와 과나바라 만의 수질을 더 오염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진 골프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112년 만에 복귀할 예정이다.

리우 올림픽 예산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추산된 리우 올림픽 예산은 377억 헤알(약 13조2천500억 원)이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예산 271억 헤알(약 9조 5천200억 원)을 크게 웃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당국은 2013년에 벌어진 월드컵 반대 시위와 같은 대규모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남미 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대회는 2016년 8월 5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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