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청문회 개최…"입장 충분히 설명했다"(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24 00: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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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수영연맹 회장 "2-3일 내 결과 나올 것"
△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팰레스호텔에서 열린 박태환의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다룰 국제수영연맹(FINA) 도핑위원회 청문회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박태환 선수에 대한 국제수영연맹 도핑위원회의 청문회 결과가 2-3일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 도핑 청문회 개최…"입장 충분히 설명했다"(종합)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 "2-3일 내 결과 나올 것"



(로잔·서울=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배진남 기자 =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위기를 맞은 수영스타 박태환(26)의 징계 여부를 다룰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가 열렸다.

FINA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사무국이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지난해 약물 검사에서 적발된 박태환을 출석시킨 가운데 도핑위원회 청문회를 개최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이날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기흥 회장과 전무·사무국장 등 대한수영연맹 관계자와 김지영 대한체육회 국제위원장도 청문회에 참석했다.

박태환 측이 선임한 국내 변호사와 스위스의 도핑 전문 법률대리인, 미국인 변호사 등도 청문회장에 함께 들어섰다.

FINA 도핑위원회는 로버트 폭스(스위스)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청문회에는 폭스 위원장과 2명의 위원 등 3명이 참석했다.

애초 박태환 도핑 청문회는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소명 자료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박태환 측의 연기 요청을 FINA가 받아들였다.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세계적 스타의 선수 생명을 좌우할 자리이다 보니 FINA는 대한수영연맹에 청문회 당일인 이날 오전에야 시간과 장소를 통보할 만큼 보안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청문회는 FINA 사무국이 아닌 로잔 시내 팰레스 호텔에서 열렸다.

FINA는 대한수영연맹 측 참석자들의 숙소로 차량을 보내 청문회 장소로 이동하게 했다. 따로 숙소를 잡은 박태환 측은 자체 준비한 차량으로 청문회장에 도착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 시작한 청문회는 점심 시간을 넘겨 4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박태환은 한국 검찰 수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금지 약물 투여 과정에서 고의성이 없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흥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청문 위원들의 질문에 우리가 준비해간 자료들을 충분하고 소상하게 답변했다"며 "박태환도 개인적 입장을 충분하게 개진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청문회 결과가 2-3일 내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FINA는 러시아 수영선수 비탈리 멜니코프와 관련한 도핑위원회를 지난 13일 열고서 사흘 뒤인 16일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 회장은 '박태환에 대한 FINA의 징계 여부와 수위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민감하고 보안이 유지돼야 하는 사안이며 결과가 발표되면 그때 이야기할 수 있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박태환이 2년 이상 자격정지 징계를 받으면 내년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다.

대표선발전 일정 등을 감안해 자격정지 기간이 1년 6개월 이하가 되면 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생긴다.

FINA 규정에 선수가 징계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통보받은 날로부터 21일 이내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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