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08:00
■ '풀린 돈 갈 곳 못 찾아'…부동자금 800조 넘어
단기 부동자금이 800조원을 넘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중에 많은 돈이 풀렸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더 늘어날 시중 자금이 이런 추세를 심화시킬지 아니면 부동산 등 자산 시장을 자극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800조7천2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은 현금 65조원, 요구불예금 143조6천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70조5천억원, 머니마켓펀드(MMF) 70조4천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9조1천억원원, 양도성예금증서(CD) 15조9천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8조3천억원 등이다.
■ '2%대 주택대출' 본격화…2억원 月이자 40만원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연 2%대 주택담보대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리를 2%대로 내리는데다 금융당국이 2% 중반대 전환대출까지 내놓음으로써 이제 대다수 주택대출자들은 2%대 대출금리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급증세를 보이는 가계빚 문제에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어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3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외환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된 다음날인 13일 최저금리가 2.72%, 최고금리가 3.02%까지 떨어졌다.
■ 당정청, 최저임금 '적정수준' 인상…사드 '신경전'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은 최저임금 인상률과 관련해 '적정 수준'에서 인상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의 인상률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청은 어제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제2차 정책조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공론화 문제를 놓고 이견이 불거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정책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밝혔다. 사드의 공론화에 반대해온 청와대는 이에 대해 특별한 견해를 내놓지 않아 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사드 요격체계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포함"
주한미군 배치를 놓고 논란이 되는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가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사드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에 포함돼 있다"며 "사드 체계는 미국 공군 대형 수송기로 수송할 수 있어 신속한 전개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드 체계는 트럭에 탑재되는 발사대와 요격미사일, 항공 수송이 가능한 탐지레이더(AN/TPT-2), 커뮤니케이션 및 데이터관리 역할을 하는 화력통제 시스템 등 4개 부품으로 구성된다. 미국 정부는 현재 6개 사드 포대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이중 2개 포대는 미 본토에, 1개 포대는 괌에 각각 배치했다.
■ 기준금리 인하에 보험료↑·환급금↓…보험 매력 떨어진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1%대로 낮추면서 보험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보험료를 내면서도 수익률은 떨어지게 돼 보험 상품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은 '금리인하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 상품 구매 선호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위원이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업계 상위 3개사가 각각 취급하는 보험상품의 평균 공시이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약 3.7∼4.0%에 이르던 이율은 1년여가 지난 이달들어 모두 3%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한은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도덕성·정책 검증
국회 정보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신상과 관련해 아직 큰 문제가 불거진 부분이 없는 만큼 도덕성과 신상 문제보다는 업무 수행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테러 위협의 증가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남 심리전·정보전에 대응할 능력을 갖췄는지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에서는 이 후보자의 과거 기고문 등에서 나타난 보수적 성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청문회 쟁점이 될 전망이다.
■ 검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출금…부실경영 '정조준'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 수사가 포스코 전 경영진의 비리 의혹을 규명하는 쪽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비자금 조성 의혹뿐 아니라 포스코그룹 전반의 부실경영에 따른 책임을 가려보겠다는 게 수사팀의 로드맵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고, 정 전 회장 재임 때 주변에서 구설에 오른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도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포스코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휴일에도 모두 출근해 자료를 분석하고 자금 흐름을 살폈다. 이미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포스코건설 비자금에 관련됐던 박모 상무 등은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 추락헬기 '해상·해저·항공' 입체수색…파편 45점 인양
전남 신안 가거도 헬기 추락 사고 사흘째 헬기 파편 일부가 인양됐지만 실종자와 동체는 발견되지 못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헬기 파편 45점을 인양했다. 기체 문짝, 동체 꼬리 부분, 의자 시트, 산소통 등이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동체를 찾기 위해 수중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해저 탐색을 하는 가운데 청해진함은 동체가 발견되면 무인잠수정을 투입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17명을 비롯해 122구조대 등 해경 41명, 해군 소속 잠수사 18명도 동체 발견에 대비해 수중 수색에 대비하고 있다.
■ 유소연, 박인비 제치고 유럽여자골프 첫 우승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유소연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6천420야드)에서 열린 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12언더파 280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유소연의 우승으로 올 시즌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LET는 모두 한국인 또는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장식했다.
■ 최민정, 세계쇼트트랙 첫 출전에 여자부 종합 우승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신예 에이스' 최민정(17·서현고)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이틀째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730의 기록으로 엘리스 크리스티(영국·1분32초782)를 제치고 우승한 최민정은 이어 벌어진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5분40초480의 기록으로 심석희(세화여고·5분40초908)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여자 1,500m 동메달과 500m 4위에 오른 최민정은 합산 순위 포인트로 89점을 얻어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68점)를 밀어내고 종합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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