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자골프> 이틀연속 선두 박인비 "선두가 마음 편해"(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3 19: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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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노린다"
△ 박인비 거침없는 질주…이틀째 선두권 (서울=연합뉴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13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6천420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15.3.13 << 미션힐스 제공>> photo@yna.co.kr

<유럽여자골프> 이틀연속 선두 박인비 "선두가 마음 편해"(종합)

"이왕이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노린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성>=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대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

개인 성향에 따라 선두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보다는 선두를 따라잡아 역전을 노리는 것을 선호하는 선수도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선두를 지키는 상황이 더욱 마음 편하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13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치고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하는 게 편하다"며 "쫓기는 기분이 들기보다는, 상대와 똑같이만 쳐도 된다는 마음으로 더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할 때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와 같은 타수를 쳤는데도 제가 선두에 있어서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인비는 "선두가 좋기는 한데,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4일 내내 안고 가기는 싫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선수는 뒤에서 치고 가는 게 편하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래도 잘 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좋은 기세를 이어나간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작년에도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컨디션도 좋아서 우승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라운드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는 않았다. 퍼트 거리감이 조금 안 좋았다"며 "3, 4라운드에서 더 신경 쓰겠다"며 경기력을 더 높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전날 1라운드에서도 베키 모건(웨일스)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대회 기간 내내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박인비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이왕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으면 좋겠다"며 "와이어 투 와이어는 지난주 처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게 욕심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박인비는 강조했다.

그는 "내 경기를 풀어나가겠다"며 "3, 4라운드에는 보기를 하지 말아보자는 것도 좋은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 결혼한 이후의 생활도 살짝 공개했다.

박인비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결혼 후 우선순위가 바뀐 것은 없다"며 "그래도 남편과 골프 중 남편이 더 중요할 듯하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스윙코치인 남편과는 골프 기술에 관해 가끔 의견 충돌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골프 기술에 관한 것은 남편의 말을 많이 듣는 편"이라며 "저도 양보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고, 남편도 제 말을 많이 들어준다"고 공개했다.

중국 매체들도 박인비의 결혼 생활에 관심을 드러냈다.

출산 계획에 대한 중국 기자들의 질문에 박인비는 "내년 리우 올림픽 전까지는 출산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부부 사이에 누구의 권한이 더 세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는 "남편은 제 스윙코치이기도 해서 제가 주도권을 가져올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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