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남았는데"…세계군인체육대회 예산 '고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3-11 16: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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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문경시, 대회 부담금 496억원 큰 걱정

"6개월 남았는데"…세계군인체육대회 예산 '고민'

경북도·문경시, 대회 부담금 496억원 큰 걱정



(대구·문경=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와 문경시가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예산이 늘면서 지방비 분담액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대회 개막이 6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을 정하지 않아 행사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오는 10월 2일 개막하는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예산은 1천654억원이다.

정부는 대회를 유치할 당시 538억원 규모로 예산을 승인했다가 증액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천154억원으로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늘려 군인체육대회 사업비를 1천654억원으로 확정했다.

정부는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충당하고 30%를 경북도와 문경시가 분담하며 20%를 외부 수익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문경시가 부담해야 할 지방비는 496억원이다.

구체적으로 도가 347억원, 시가 149억원이다.

그러나 도와 시는 11일 현재까지 아직 지방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예상보다 부담해야 할 액수가 커져 예산을 배정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도와 시는 유치 승인 예산 기준으로 161억원만 지방비로 부담하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예산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사업비가 늘어 지방비 부담액도 496억원으로 늘자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도는 지난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군인체육대회 예산 1천154억원을 기준으로 지방비를 부담하겠다고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의한 상황이다.

이 안이 받아들여지면 지방비가 496억원에서 346억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조직위원회는 도의 제의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조직위 입장에서는 지방비가 줄면 국비나 외부 수익을 늘려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지방비 부담을 놓고 조직위와 도가 대회 개막을 코 앞에 둔 현재까지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문경시는 조직위와 도의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조직위에 도의 입장을 전달했는데 현재까지 답을 얻지 못했다"며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지방비 부담액을 정하지 못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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